국민 10명 중 8명 "코로나19 방역 강화 시점엔 인권 후순위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다현 기자
입력 2020-12-11 1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초등교사 54% "원격수업 효과, 등교수업의 절반 미만" 평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민 10명 중 8명은 방역이 강화되는 시점에는 인권을 후순위에 미뤄둬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또한 코로나19를 치료받을 기회는 평등하게 누릴 수 있다고 인식하는 반면 경제적 피해로부터 보상받을 기회는 불평등한 것으로 인식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확진되는 두려움보다 확진으로 받게 될 비난과 피해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6월이 돼서야 역전됐다.

또한 감염 책임을 환자 개인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크게 나타났다. 한국의 코로나19 인구 10만명 당 발생 수는 11월 20일 기준 20대가 83.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치명률은 1.67%이며, 80대 이상의 치명률이 19.45%로 높게 집계됐다.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무리한 방역 대책이 사회 불안을 증폭시킨다'는 데에는 44.3%가 동의했지만, '방역이 강화되는 시점에서는 인권은 후순위로 미뤄야 한다'는 질문에는 78.2%가 동의했다.

코로나19 집단발병 초기 대량검사 즉각적 시행은 가장 잘 된 대응조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확진자의 신용카드 사용정보, 휴대폰 이동 경로, CCTV 등을 이용해 접촉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밀접 접촉자를 격리한 것도 2차 전파를 막는 데 주효했다. 다만 이 방법은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지 못하며, 환자가 다수 발생하면 업무 부담이 과중해진다는 문제가 있다.

김동현 한림대학교 보건과학대학원 교수는 "감염병 질환 관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감염의 종식보다는 전파 억제를 통해 감염 발생 규모를 의료자운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는 데 있다"며 "의료기관의 기능 유지와 비상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워스트 케이스 시나리오를 가정한 임상 자원 동원 계획을 마련하는 등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평등에 대한 인식은 '경제적 피해로부터 보상받을 기회'나 '감염 예방을 위한 유연근무 기회'에서 불평등하다는 인식이 가장 높았다. 반면 '감염병을 치료받을 기회'에서는 평등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기회의 불평등은 일자리나 임금 등의 경제 문제에서 높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통계청 제공]
 


온라인개학 이후 초등학교에서는 기존 강의 영상을 활용하는 수업이 72.7%로 압도적이었다. 중학교(49%)와 고등학교(50.3%)는 직접 제작한 영상이 주로 활용됐다. 온라인 과제 제시, 피드백 및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방식은 그 활용이 미미했다.

교사들의 정보통신매체 친숙도에 따라서도 선호하는 수업 방식이 나뉘었다. 정보통신매체에 익숙한 교사는 ‘직접 제작영상 활용수업’을 정보통신매체에 미숙한 교사는 ‘기존 강의영상 활용수업’을 선호했다.

원격수업에 대한 교사들의 평가는 다소 부정적이다. 초등학교 교사 중 54.5%는 원격수업의 효과에 대해 등교수업의 50% 미만으로 평가했다.

원격수업의 문제점으로는 경기도 초등교사의 24.5%, 중등교사의 20.5%, 고등교사의 20.1%가 '사회성 및 관계 형성을 위한 교육 부족'이 가장 심각하다고 답했다.
원격수업에 대한 교사들의 평가는 다소 부정적이다. 초등학교 교사 중 54.5%는 원격수업의 효과에 대해 등교수업의 50% 미만으로 평가했다.

원격수업의 문제점으로는 경기도 초등교사의 24.5%, 중등교사의 20.5%, 고등교사의 20.1%가 '사회성 및 관계 형성을 위한 교육 부족'이 가장 심각하다고 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