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펀드 반격] 11월 설정액 1조 증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보미 기자
입력 2020-12-04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외부동산펀드가 코로나19 백신으로 커진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설정액을 한 달 만에 1조원 이상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해외부동산펀드 설정 원본은 지난달 말 기준 59조7001억원으로 전월(58조5596억원)보다 1조1400억원 넘게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되기 전인 지난 2월(1조4904억원)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지난해만 해도 해외부동산펀드 설정 원본은 매달 7000억원~1조5000억원 사이 증가세를 꾸준히 보여왔다. 다만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된데다 올해 코로나19 팬더믹(대유행)까지 겹치면서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실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3월에는 해외부동산펀드 설정 원본이 7500억원 넘게 감소하기도 했다.

미국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구경회 SK증권 대체투자 연구원은 "9월 연방주택금융청 주택가격지수가 302.6으로 전월대비 1.7% 올랐다"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8.6% 상승한 결과인데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했다.

그는 "미국 주택판매 데이터가 6월부터 반등한 뒤 10월까지 4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동성 공급과 초저금리로 인해 주택 구입 비용이 줄었다는 점이 가장 근본적인 이유"라고 했다. 이어 "8월 이후 국채금리가 반등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모기지 금리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주택 가격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미국 주택시장은 코로나의 악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움츠러들었던 해외 부동산펀드 출시가 디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이유다. 미래에셋운용은 10월 말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부동산공모펀드(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16호)를 내놨고 비슷한 시기 하나대체투자운용도 한 차례 설정을 연기했던 삼성전자 북미본사 오피스필딩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설정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지만 백신 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의 점진적인 회복과 경기 회복 기조는 유효한 상황"이라며 "이에 민감 자산의 강세와 코로나19가 촉발했던 금융시장 내 비대면 자산에 대한 쏠림 완화 과정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