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센서 시장서 '초격차' 기술로 글로벌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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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12-0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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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인 부사장 "삼성 센서, 세계 최고로 만들 것"

삼성전자가 특수 센서 개발에 속도를 내며 센서 시장 글로벌 1위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비전 2030'으로 이미지센서를 비롯한 센서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연 '인베스터 포럼 2020'에서 "삼성(센서)을 세계 최고로 만들고 싶다. 꿈은 이뤄진다"며 글로벌 센서 시장 1위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가 센서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센서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대표 제품들에 필수적이어서다. 센서는 제품이 감지하는 시각, 온도, 가속도 등의 다양한 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장치다.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증강현실(AR)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제품으로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탑재되는 CMOS 이미지센서(CIS)가 있다.

업계에서는 2023년부터 헬스케어와 자동차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센서가 적용되면서 센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박 부사장도 "2030년에는 센서 시장이 14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센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센서 기술로 비행시간측정기술(ToF), 동적 비전센서(DVS), 단파장 적외선(SWIR) 등을 소개했다.

ToF 센서는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한다. DVS 센서는 일반 이미지 센서보다 빠른 움직임을 포착한다. SWIR 센서는 온도를 감지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ToF 센서를 출시했지만, 나머지 두 기술은 아직 제품으로 내놓지 않았다.

또한 이미지센서 적용 확대를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박 부사장은 "아이소셀이 담당하는 영역은 확대될 수 있다"며 자동차·AR/가상현실(VR)·드론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에 각 화소에 모이는 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센서의 구조를 변화시킨 기술인 '아이소셀'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브랜드로 출시해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기술과 제품 개발에 집중해 센서 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소니를 추격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점유율은 21.7%다. 1위인 소니(42.5%)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재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16.7%, 소니는 56.2%를 차지했다.

옴디아는 올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의 점유율이 지난해(53.5%)보다 줄은 49.8%를, 삼성전자는 지난해(18.1%)보다 늘어난 19.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시스템반도체 투자를 늘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이미지센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수 센서칩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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