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국 주택 전셋값 7년여만에 최대 상승…매매가격도 상승

한지연 기자입력 : 2020-12-01 14:12
매물부족, 유동성 확대 등으로 전셋값 큰폭으로 상승…강남4구가 견인 지방 시장을 중심으로 매매가격도 오름폭 커져

[부산 수영구·남구 아파트]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이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종합 전셋값은 0.66% 올라 전월(0.4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2013년 10월(0.68%)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수치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14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 1월 0.28%에서 시작해 2∼5월에는 매달 감소해 5월 0.09%까지 내려갔으나 6월 0.26%로 반등한 뒤 7월 0.32%, 8월 0.44%, 9월 0.53%로 4개월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10월에는 0.47%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달 0.66%로 반등해 상승 폭을 키웠다.

감정원은 저금리 유동성 확대와 거주요건 강화, 매물 부족 등을 전셋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새 임대차법 시행 후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머무르면서 전체적으로 전세 물건이 줄었고, 집주인들이 4년 앞을 내다보고 미리 보증금을 올려 받으면서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전셋값은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지방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올랐다.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0.74% 올라 전달(0.56%)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2015년 4월(0.87%) 이후 5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1.28% 올라 전월(0.68%)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오름폭을 확대했다. 경기도는 0.75% 올라 전달(0.67%)보다 상승 폭을 소폭 키웠다. 서울도 0.53% 올라 전달(0.35%)과 비교해 0.18% 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가운데서는 '강남 4구'가 상승을 이끌었다. 서초구(1.13%)와 강남구(1.08%)는 반포·대치동 등 인기 학군 지역 위주로, 송파구(0.98%)는 풍납·장지·마천동 중저가 단지와 잠실동 인기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고, 강동구(0.91%)는 암사·강일·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0.67%)는 사당·대방·동작동 역세권 위주로 각각 전셋값 강세가 이어졌다.

인천은 연수·서구 신축 단지와 역세권 위주로, 경기는 용인·고양·남양주시 등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광역시도 모두 주택 전셋값이 전달보다 올랐다. 울산이 1.18%에서 1.50%로 올라 1%대의 상승률을 이어갔고, 대전이 0.86%에서 0.88%로, 부산이 0.36%에서 0.75%로 각각 상승 폭을 키웠다. 대구는 0.35%에서 0.69%로, 광주는 0.14%에서 0.33%로 각각 전셋값이 전달보다 올랐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전달 0.39%에서 지난달 0.58%로 더 올랐다.

세종시는 지난달 전셋값이 4.30%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8월 5.78% 상승 이후 9월 5.69%, 10월 5.48%, 11월 4.30% 등으로 상승률이 매달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4%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셋값이 38.88%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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