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해임" vs "정경심 무죄" 정치판 된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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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11-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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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청원 게시판]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정치판'으로 변질되고 있다. 

30일 현재 국민청원 게시판 전체 추천순 상위 5위 목록에는 '병폐의 고리, 검찰 기자단을 해체시켜주십시오', '검사들이여 불의에 맞서 싸우라! 삼천만 국민이 함께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미애 장관을 즉시 해임하라', '정경심 교수님은 무죄입니다' 등 절반 이상이 정치 관련 청원으로 도배됐다.

상당수 청원인은 각각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옹호하는 편으로 나뉘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욕설과 비방글을 퍼뜨리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검찰 기자단 해체' 청원은 나흘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무소불위의 검찰, 그런 검찰 뒤에는 특권을 함께 누리며 공생하는 검찰 기자단이 있다. 무소불위의 검찰과 그에 기생하며 특권을 누리는 검찰 기자단의 말 한마디, 글 한 줄로 더 이상 대한민국이 농락당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시라"고 주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교수의 무죄를 주장하는 청원은 이날 현재 12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검찰개혁을 하겠다는 분의 와이프로 아이들의 어머니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로 열심히 살아온 삶이 억울한 오명으로 얼룩지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검찰 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추미애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은 13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추 장관의 반복적인 수사지휘권 발동과 기준을 알 수 없는 감찰 남발로 인해 이미 검찰 개혁은 검찰개악을 넘어 검찰 길들이기와 정권 수사를 막기 위한 방편에 불가함을 이제 국민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을 두고 갈등을 빚은 윤 검찰총장을 직무배제시키고 사법체계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두 사람의 대립은 정파적 갈등으로 비화하며 국론마저 가르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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