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유행 오는데…전국 중증환자 남은병상 40%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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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11-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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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병상 확보 대책 미진…수능 D-3 방역은 고삐

오는 3일 시행 예정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영동지역 고사장 방역 지원에 나선 육군 8군단 예하 102기갑여단 장병들이 27일 속초 설악고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환자 병상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당장은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장비와 인력을 완비한 병상은 총 162개로, 이 중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98개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64개 뿐이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 7개, 경기 16개, 인천 14개 등 수도권이 37개이며, 비수도권은 울산 8개, 강원 6개, 대구 4개, 대전 3개, 광주 2개, 충남 2개, 경남 2개 등 총 27개다. 부산과 전북은 현재 남아있는 병상이 없는 상태다.

또 정부 지정을 받지 못했지만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한 병상은 전국 386개다. 이 가운데 23개만 입원 가능하다. 인력과 장비 등이 구비된 즉시 가용 병상은 22개다. 즉시가용 병상을 기준으로 부산이 7개 병상으로 가장 많고, 경기 2개, 충남과 울산은 2개, 서울, 인천, 충북은 1개 병상이 남아 있다. 대구, 광주, 대전, 강원,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은 남아있는 병상이 없다.

하루 400명 이상 발생하는 코로나19 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중증환자 치료 병상이 충분히 확보돼야 하지만, 현재 중증환자를 치료할 병상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당장은 부족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지난 8월에 비해 중환자로 갈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환자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현재 어느 정도 가용 병상이 있고, 향후 발생 가능한 위·중증 환자가 얼마인지 보면서 지속적으로 (병상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오는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의 고삐를 바짝 당긴다.

정부는 확진자·격리자를 포함한 모든 수험생에게 응시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반시험장 1239개 외에도 병원·생활치료센터 29개, 별도시험장 113개를 마련해 확진·격리 수험생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수능 하루 전날인 12월 2일에는 특별 상황관리를 실시해 진단검사 및 역학조사 결과를 철저히 점검하고 시험 전까지 확진·격리 수험생을 분리 및 배정 조치할 계획이다.

우선 확진·격리 수험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보건소에서 확진·격리 사실을 최초 통보할 때 수능 지원자 여부를 확인한다. 만약 확진·격리자가 수능 지원자인 경우에는 확인한 수험생 명단을 관할 시도교육청에 즉시 통보하며, 이 중 확진자는 시도 병상배정팀에도 함께 통보한다.

시도교육청은 보건소가 통보한 내용을 공동상황반에 보고하는 한편, 확진 수험생에 대해서는 시도 병상배정팀과 시험장 배정을 협의하고, 격리 수험생인 경우에는 시도 격리담당팀과 이동지원 방안을 협의한다.

또한 확진·격리자인 수험생이 누락되지 않도록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의 전체 확진·격리자 명단과 수능 지원자 명단을 대조해 수험생 정보를 확인하고, 보건소를 통해 보고된 확진·격리 수험생 명단과 교차점검도 진행한다. 신속한 진단검사 결과 확보를 위해 수험생 진료는 보건소, 검사기관은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단일화한다.

보건소는 검사 대상자가 수험생인 경우 검체를 우선적으로 채취하고, 수험생임을 표시해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즉시 이송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수험생의 검체를 우선 검사하고, 검사 결과를 공동상황반에 통보한다. 만일 12월 2일 24시까지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수험생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수험생 명단을 공동상황반에 알리고, 계속 검사해 그 결과를 통보한다.

공동상황반은 진단검사 결과 수험생이 확진자로 확인되면, 명단을 시도 병상배정팀 및 관할 시도교육청에 통보하고, 시도병상배정팀과 관할 시도교육청은 시험장 배정을 협의하고 해당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즉시 이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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