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망해가는 정권 말기적 현상 곳곳에서 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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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1-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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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일방통과 착착 진행 중인 듯…물러남 없이 막아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망해가는 정권의 말기적 현상을 우리가 곳곳에서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입만 열면 협치네, 소통이네 강조하던 청와대가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직접 방문해서 질의서를 전달하려고 해도 그 안에 있는 청와대 정무수석이나 비서실장이 무려 7시간 넘도록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이 지금 청와대 정치 소통의 현실이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지난 27일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추미애 법무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와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들고 갔다. K-방역을 이유로 수령을 거부하던 청와대는 밤 늦은 시각에서야 소속 직원이 질의서를 받아갔다.

주 원내대표는 “비록 불통이고 절벽이지만 우리의 의지를 계속 세워서 나라가 정말 불법 무법 천지의 나라로 가는 것을 함께 막아야 하겠다”며 “이런 와중에 대통령의 침묵이 정말 전문가 수준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백주대낮에 법무장관이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고 의회주의를 아랑곳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도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침묵은 묵인 내지 용인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이어 “이런 있을 수 없는 무법 상황들이 생기고 있는데 대해서 대통령이 본인의 입장을 국민들 앞에 정확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향후 정치 일정과 관련, “다음달 2일은 국회법상 예산 처리 기일이다. 여러 상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수를 앞세운 일방통과를 위한 논의를 착착 진행 중인 것 같다”면서 “야당의 공수처장 후보 거부권을 삭제하는 공수처법,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이관한다는 국정원법, 그리고 경찰청법과 경제3법을 포함해 각 상임위에서 어느날 하루 강제처리를 위한 준비를 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집권여당이 아무리 선거에 승리했다고 하지만 국민의 뜻은 국리민복에 도움이 되는 제대로 된 법을 만들라는 것인데, 부작용이 엄청난 이런 법을 또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려는 조짐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결국 국민의 힘으로 막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우리에게 부여한 제1야당으로서의 책무를 어떻게 하면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 많은 의원님들이 지혜를 모으고, 필요하다면 우리가 물러남 없는 행동으로 막아내야 할 그런 한주가 다가온 것 같다”며 “문재인 정권이 막무가내로 망치고 있는 이 나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해 무엇이든 던지고 희생해야 하는 엄중한 한 주가 다가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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