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워런 입각 무산되나…바이든 "미국 단결이 우선"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입력 : 2020-11-29 14:53
대표적 진보 좌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입각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인사의 내각 참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24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표적 진보 정치인으로 꼽히는 두 사람이 의회에 남아있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비쳤다. 이날 방송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정부 내 인사에서 진보 진영의 대표성은 이미 상당히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선택지에서 제외된 것은 없다"고 여지는 남겼다. 

 

지난 2월 7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토론에 나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완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운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모습[사진=AP·연합뉴스 ]


그러나 이어 본인은 충분한 진보적 의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하원과 상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선인은 “정말 중요한 것은 누군가를 상원이나 하원에서 빼낸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는 점이다. 특히 만약 한 사람의 존재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면 이런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어 “나는 매우 큰 포부와 진보적인 의제들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일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상원과 하원에서 이 일의 추진이 가능하게 해줄 강한 리더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부양법을 비롯해 입법 대결이 격화할 경우 표결에서 불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상원의 수를 줄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미국 수정헌법 1조 6항에 따르면 상·하원 의원은 공직을 겸할 수 없다. 앞서 대선 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런 이유로 바이든 당시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샌더스 의원과 워런 의원에게 장관직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진보 진영은 샌더스 의원과 워런 의원의 입각을 지지해왔다. USA투데이는 샌더스는 만약에 노동부 장관으로 지명될 경우 이를 수락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은 "일하는 노동자 계급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자리가 주어진다면 나는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워런 의원 역시 진보진영 내에서 바이든 정부의 유력한 재무장관으로 꼽아온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 정부에서 입각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워런 의원은 과거 옐런 내정자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될 당시 "옐런은 훌륭한 경험과 판단력을 갖추고 있으며, 의장의 일을 멋지게 해낼 것이라고 본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출신을 기용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런 인사 방침은 민주당 진보 진영의 불만을 키울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후보자로 거론되는 이들은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과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주지사 등이다. 이들은 공화당이지만,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공개적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급진적 진보 진영인사 배제와 공화당 인사 등용 가능성은 바이든 당선인의 초기 국정 목표와도 관련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NBC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미국이 단결하길 원한다"라면서 "우리 행정부의 목표 역시 단결이다. 우리는 이처럼 격렬하고 정치적인 대화를 이어가서는 안 된다. 이것은 끝이 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CNN은 "바이든 당선인은 워런 의원과 샌더스 의원의 내가 입성이라는 제안에 찬물을 부었다"면서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인 두 명의 입각을 바라왔던 진보 진영은 크게 실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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