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중국판 테슬라' 니오 시총...비야디도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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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1-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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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오 시총 80조원으로 껑충...시총 1위 中자동차기업 '도약'

  • 중국 전기차 종목 버블 논란에도 中업계 전망 긍정적

니오 ES6모델.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웨이라이자동차(蔚來·이하 니오)의 주가가 최근 4개월간 610%나 폭등하며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시총)으로 중국 대표 전기차업체 비야디를 제치고 중국 자동차 업계 1위로 올라섰을 정도다.
 
니오 시총 80조원으로 껑충...시총 1위 中자동차기업 '도약'
28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에 따르면 니오가 비야디를 제치고 중국 자동차 분야 상장사 가운데 기업가치 1위에 올랐다. 

지난 27일(뉴욕 현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니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8% 오른 54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 기준 니오의 시가총액은 728억4000만 달러(약 4788억4000만 위안·약 80조4000억원)로,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시장에 상장한 비야디 4749억7000만 위안(약 79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110년 역사의 세계적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를 넘어선 지 한달도 되지 않아 또다시 기록을 세운 것이다. 앞서 지난 4일 니오의 시가총액은 512억 달러(약 56조원)를 돌파해 같은 날 시총 504억 달러를 기록한 GM을 뛰어넘었다. 이후 27일에는 728억 달러를 기록하며 GM(644억 달러)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2014년 설립한 니오는 중국 인터넷공룡인 텐센트, 바이두 등이 투자한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로 업계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 거품 붕괴 속 지난해까지만 해도 누적 적자가 50억 달러를 넘었다. 직원 수천명을 감원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였다. 지난해만 해도 주가가 반 토막 났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올해 들어 니오는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올해 초 3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니오 주가는 이달 들어 이미 50달러도 넘어섰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15배 넘게 뛰는 그야말로 초대박을 치고 있다. 최근 한 달 상승률만 해도 약 68%에 이른다.
 

비야디.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전기차 종목 버블 논란에도 中업계 전망 긍정적
니오뿐만 아니라 중국 전기차 3인방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샤오펑(小鵬)자동차의 누적 주가 상승률은 11월 한 달간 260%에 달했고, 리샹자동차(理想汽車·리오토)도 110%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중국 업계에서는 주가가 폭등할 만한 큰 변화가 없었다며 버블 우려가 제기됐다. 니오와 리샹자동차, 샤오펑자동차의 차량 인도량의 증가율은 크게 상승했지만 이는 앞서 증가율이 낮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측면이 크며 사실상 차량 인도량은 여전히 적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비교하면 격차가 두드러졌다. 지난 9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글로벌 자동차 기업 BMW는 8만632대로, 니오의 월간 최고 판매량의 16배에 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뉴욕증시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종목의 가치가 고평가돼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중국 증권사들은 중장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높다며 업계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중타이증권은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중국 자동차 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내수와 수출 회복 지속으로 승용차는 물론 전기차 판매는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신증권도 최근 공개한 2021년 친환경차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2020년 하반기 중국 전기차 업계의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엔 더욱더 경쟁력을 갖춘 신차 출시와 중국 당국의 보조금 등 정책, 테슬라가 주도하는 전동화·스마트화 열풍이 전기차 시장에 열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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