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산업고도화에 한국도움 절실...한국기업전담센터 내달연다"

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입력 : 2020-11-27 12:30
대한상의-K-FDI, 베트남산업부 장관 초청 만찬 간담회 개최 “한국과 베트남은 대응에 강한 민족...코로나 위기 함께 극복해야” “한국기업 6개분야 지원책 마련”, “교역액 1000억 달러 함께 열 것”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와 쩐뚜언안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K-FDI 행사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김태언 기자]


"한국인과 베트남인은 대응에 강한 민족이다. 모두 전쟁의 상흔이라는 비슷한 역사 속에서 국가를 거듭 발전시켜왔다. 작금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도 이러한 역량을 모아 함께 힘을 합한다면 더욱 잘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

쩐뚜언안(Trần Tuấn Anh)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26일 K-FDI(해외직접투자) 기업간담회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공통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방역조치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며 “이러한 배경에는 이 자리에 참석한 주요 한국기업들이 베트남 정부의 방역 수칙에 협력해준 공로도 크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KCCI) 베트남사무소가 주최하고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후원한 K-FDI 특별과정이 이날 오후 하노이 남부에 위치한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K-FDI 기업인들 포함해 박노완 주베트남한국대사, 베트남 산업부(MOIT) 장관,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K-FDI는 우리기업 중 베트남 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기업들을 말한다. K-FDI의 원우회 회장은 삼성 베트남의 최주호 복합단지장(부사장)이 역할을 맡고 있다.

쩐뚜언안 장관은 “베트남은 코로나19의 대유행 상황에서도 새로운 공급망을 개발하고 부품산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제조업은 3~4%. 에너지인프라분야는 8~12% 이상 계속 성장해오고 있다. 특히 산업부는 중화학, 식품가공, 에너지 부분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기업들이 요청이 많은 공공조달분야, 지식재산권 등에서 정책적으로 지속적으로 개선의견을 내고 있다”며 “한국-베트남 공동위원회를 통해 베트남 투자기업들의 의견을 계속 정취하겠다. 어떻게 하면 투자자들을 위한 좋은 환경을 만들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은 단순 임가공 생산에 머물고 있는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중화학으로 대표되는 자동차, 전자 분야에서 보다 높은 기술력을 지닌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외국투자 기업들에게 적극적인 기술이전과 현지화 비율을 높여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 외국정부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내 첨단기술 보유기업은 5%에 불과하다.

레황완(Le Hoang Oanh) 아시아·아프리카 시장국 국장은 “보호주의가 거세지고 있는데 반해 한국이랑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한국기업들도 유럽·베트남자유무역협정(EV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특혜 규정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국과 베트남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팜뚜언안(Pham Tuan Anh) 공업국 부국장은 “부품산업을 발전을 위해 여러조항을 개정하고 또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총 6개 부분에서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이 산업분야에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기업들이 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내달 중순 부처 산하로 한국기업지원전담센터와 산업기술개발센터를 연다. 또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부처 주관으로 부품기술산업전시회를 열고 금융지원, 무역구제 등 한국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노완 주한국대사관 대사는 축사를 통해 “산업무역부는 한국과 베트남 관계의 많은 부분을 관장하는 가장 중요한 부서 중 하나”라며 “코로나 이후 우리 기업인이 지금까지 약 1만8000명이 입국하는데 산업부의 도움이 컸다. 앞으로도 산업부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최주호 삼성베트남 복합단지장은 “베트남 정부가 한국 투자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서 오늘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점에 무척 감사하다”며 “베트남과 한국 모두의 발전을 위해 다 같이 합심해서 교역액 1000억 달러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K-FDI 특별과정 '베트남산업부 장관 초정 한국-베트남 네트워킹 만찬간담회'가 열리고 있다.[사진=김태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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