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신임 사장 "유‧무선 사업 더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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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11-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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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대외 환경 불확실성↑...내부 출신 인사로 안정성 확보

  • 유무선 사업 성장 이어갈 적임자...신사업 영역 '선택과 집중' 전략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아주경제DB]

LG유플러스 차기 대표이사로 황현식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이 선임됐다. 황 사장은 첫 내부 출신 최고경영책임자(CEO)이자 유·무선 통신 사업 전략통으로 꼽힌다. 신임 황 사장은 5G 등 통신 본업에  힘을 실어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황 사장은 내년 초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 절차를 거친 뒤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 내 대표적인 영업·통신 전략가로 꼽힌다.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한 뒤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담당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이후 모바일과 개인 고객을 전담하는 사업부를 이끌었다. 올해 황 사장은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에도 LG그룹 내 사장 승진은 황 사장이 유일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20년간 LG유플러스의 통신 사업을 이끌어온 황 사장이 유·무선 사업에서 고객 세분화 전략을 통한 이익 개선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쟁사와 달리 LG유플러스의 경우, 모바일과 IPTV, 인터넷 등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신혼부부와 20대, 펫팸족 등 고객 특성을 분석해 맞춤 요금제를 내놓는 '세그먼트'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조3816억원, 유선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227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순증 가입자는 40만6000명으로 분기 최대 규모다. 업계에선 컨슈머 사업부문 총괄을 맡은 황 사장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본다. 

코로나19로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도 황 사장 선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황 사장은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이자 20년간 통신 사업을 맡아왔다.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내실을 다질 적임자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3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신사업 부문을 확장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ICT(정보통신기술) 전 부문 역량을 강화해 '탈통신'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경쟁사와 달리, LG유플러스는 특정 신사업 부문에 집중하는 '핀셋 전략'을 취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LG유플러스는 5G 사업에서도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등 실감형 콘텐츠를 키우는 전략을 취해왔다. 

통신 본업에 집중하게 될 LG유플러스가 향후 5G 시장에서 '만년 3등' 지위를 뒤집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LG유플러스 측은 "황 사장은 LG유플러스를 이끌며 기존 통신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융복합 사업과 B2B(기업 간 거래)와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신사업을 확대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총괄사장. [사진=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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