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대 주주 국민연금, 모빌리티 분사에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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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11-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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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텔레콤 제공]

국민연금이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부 분사 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모빌리티 분사안이 2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25일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공시를 통해 오는 26일 예정된 SK텔레콤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인 모빌리티 사업 분할계획에 찬성 입장을 내놨다. 현재 SK텔레콤의 최대 주주는 SK 등 4인(26.78%)이며 국민연금은 SK텔레콤의 2대 주주(11.41%)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15일 이사회를 열고 모빌리티 사업단을 물적분할해 티맵 모빌리티(가칭)를 설립하겠다고 결정했다. 분할 기일은 내달 29일이다. 이번 분할 안이 통과되면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신설 법인 주식 100%를 소유하게 된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사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을 기반으로 플랫폼 택시 등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영위하는 회사로 키울 계획이다. 현재 티맵 모빌리티는 가입자 1850만명, 월 이용자 수 1250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플랫폼이다.

티맵 모빌리티는 대리운전과 주차 등 운전 관련 분야에서 플랫폼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할 전망이다.

B2B(기업간거래)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과 음성비서, 컨텐츠 스트리밍 등을 티맵 내비게이션과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완성차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에 우버와 손잡고 조인트벤처(JV)도 설립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5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고객이 우리 플랫폼을 통해 모든 이동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타지에서 살거나 이사를 갈 때도 우리 플랫폼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MasS(Mobility as a Service)에 집중해 고객 삶을 윤택하게 하겠다"고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에 대한 분할 건은 앞서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할 과정과 달리 반대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국민연금은 LG화학 분할 과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 배터리 사업과 달리 SK텔레콤 시가총액에 티맵 가치가 크게 반영돼있지 않다"며 "우버가 지분참여를 약속한 것도 지분 가치 희석보다는 성장의 기회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분사 안건은 특별한 이견이 없어 주주총회에서 통과가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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