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480만 소상공인과 160만 창작자 연결... "전자상거래 새 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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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11-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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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창작자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 만들어

  • 금융 지원 프로그램 고도화 및 교육 전담 센터 구축 나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가속화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 커넥트 2021 행사 키노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네이버에서 활동하고 있는 480만명의 SME(중소기업)와 160만명의 창작자를 연결해 디지털 비즈니스 시너지를 키운다.

24일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21'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연결(connect)은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낸다. 오프라인에서는 유명 아티스트와 빅 브랜드 간의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반면, 작은 규모로 사업이나 창작 활동을 하는 분들은 서로를 발견하고 협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에서는 이미 방대한 스펙트럼의 SME와 창작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네이버의 검색, AI추천, 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과 플랫폼이 SME와 창작자를 서로 연결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네이버의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와 창작활동을 연결해서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1000여명의 지식iN 엑스퍼트 전문가를 서로 연결하는 'Expert for SME'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지식iN 엑스퍼트 전문가와 더욱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네이버가 중간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Expert for SME를 활용하면 해외직구 사업을 하는 판매자는 관세사,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장을 병행하는 판매자는 노무사, 세무사 등과 빠르게 연결돼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사업 성장 단계와 업종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손쉽게 만나고, 엑스퍼트 전문가들은 전문분야의 고정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네이버는 창작자와 브랜드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연결 플랫폼을 구축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창작자 중심의 검색 서비스인 '인플루언서 검색'을 출시한 후 꾸준히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현재 인플루언서 검색에는 1만2000여명의 창작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인플루언서 검색 참여자 중 71% 이상이 광고 보상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창작자에게는 안정적 창작 활동의 기회를 마련하고, 브랜드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창작자를 만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의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을 선보인다.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에서는 창작자 활동 현황, 최신 콘텐츠 등의 데이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마케팅 콘셉트나 특성에 따른 브랜드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네이버는 SME와 창작자가 더 손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쇼핑라이브' 기술을 고도화한다. 쇼핑라이브는 8월 대비 참여자 수가 120%, 거래규모는 150% 상승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만들고 있다.

네이버는 컴퓨터 비전(사물인식), 음성인식, 송출 등 주요 인공지능 기술을 쇼핑라이브에 적용해 방송 구간별 추출, 음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자막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제공한다. 쇼핑 라이브가 고도화되면 SME와 창작자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도구로서 역할도 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네이버는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가는 만큼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 관련 교육과 공간 및 인프라 지원도 시작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내년부터 네이버파이낸셜을 중심으로 SME 금융 지원 프로그램 강화에도 나선다. 네이버파이낸셜은 SME의 빠른 자금 회전을 돕기 위해 최근 e-커머스 플랫폼 대비 평균 4일 더 정산 기간을 단축하는 '빠른정산'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스토어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중 가장 빠른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빠른정산 베타 서비스는 12월 초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회사와 제휴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서비스도 연내 시작한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사업 성장을 위한 자금 융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SME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초 금융 정보, 지원금 및 정책 자금 대출 정보, SME 의무 보험 등 통합 정보 제공 서비스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네이버는 전년 대비 40% 이상 많은 SME와 창작자가 합류한 만큼 이들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빠르게 높이기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네이버는 비대면 중심의 교육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사업자 성공사례 공유 및 데이터 분석, 광고 전략 설계 등 프리미엄 컨설팅 과정도 별도로 구축한다.

또한 파트너스퀘어를 중심으로 커머스, 파이낸셜, 클라우드, 광고 컨설팅 등 SME와 창작자 대상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연구진, 개발자 및 교육 플랫폼 기획자를 적극 양성하며, 이들로 구성된 전담 교육 센터를 구축한다.

한성숙 대표는 "SME와 창작자를 위한 데이터 기반 성장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2년 간 1800억원을 투자해 앞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SME가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Global small giants)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웹툰 작가들이 해외 컨퍼런스나 도서전에 진출하면서 현지 비즈니스 가능성을 타진했던 경험을 SME에 이식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한성숙 대표는 "내년은 일본에서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경영통합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이는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에도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 코로나19가 마무리되면 SME도 더 큰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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