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장마에 올해 참깨 생산량 47% 급감… 역대 '최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다현 기자
입력 2020-11-23 1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고추·고랭지감자 생산 전년 대비 23%·14% 감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역대 최장 기간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수해와 병충해가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고추, 참깨, 고랭지감자의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대폭 줄어들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고추, 참깨, 고랭지감자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참깨 생산량은 6795톤으로 지난해의 1만2986톤 대비 47.7% 감소하며 1980년 이후 역대 최저 생산량을 기록했다.

참깨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8.9% 줄어든 2만2930헥타르(ha)로 조사됐다. 참깨 파종기인 3~5월 참깨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기계화가 어려운 참깨 재배의 특성과 농가 인구 고령화로 재배 면적이 줄어들었다.

10a당 생산량도 52kg에서 30kg으로 42.6% 줄었다. 이는 개화기인 7~8월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잦은 강우로 생육이 저하되고, 피해율 또한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표본피해율은 81.3%로 지난해의 36.5% 대비 44.8%포인트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1739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25.6%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전남 1325톤(19.5%), 경남 1002톤(14.7%) 순이었다.
 

[통계청 제공]



고추 생산량은 6만76톤으로 지난해의 7만8437톤보다 1만8361톤(-23.4%) 감소했다.

올해 이식기인 1~5월 가격약세로 재배면적은 3만1146ha로 1.6% 감소했다.

10a당 생산량도 193kg으로 지난해의 248kg에서 22.2% 줄어들었다. 이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강수량이 증가했고, 그에 따른 수해와 병충해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1만6955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28.2%를 차지하며, 다음으로 전남 9941톤(16.5%), 전북 7573톤(12.6%) 순으로 집계됐다.

2020년 고랭지감사 생산량은 11만9441톤으로 지난해의 13만9676톤보다 2만235톤(-14.5%) 감소했다.

지난해의 가격 약세가 감자 파종기인 4~5월까지 이어지면서 고랭지감자의 재배면적은 3944ha에서 3390ha로 11.8% 줄었다.

10a당 생산량도 비대기와 수확기에 발생한 태풍으로 인해 전년 대비 3% 줄어든 3524kg이 생산됐다.

고랭지감자는 강원이 11만8595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99.3%를 차지하며, 나머지 845톤(0.7%)는 경북에서 생산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장마가 길어지고 태풍까지 연달아 오면서 고추와 참깨, 고랭지감자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며 "특히 참깨는 다른 작물과 달리 한 달 이내에 수확을 해야 해서 타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