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르면 이번주 일부 참모진 교체…‘개각열차’ 핵심은 盧·金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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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11-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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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영민, 연초 개각까지 마무리 후 퇴진 유력

  • 김현미·박영선 교체…추미애, 일단 잔류할 듯

  • 靑 “발표까지 기다려달라…사실 아닌 보도多”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국회 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인적 쇄신과 관련한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청와대는 인사에 대한 각종 추측성 보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이르면 이번 주 첫 번째 소폭 개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과 인사청문회 일정을 감안해 연말과 연초를 나눈 이른바 ‘순차 개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례적으로 순차 개각을 직접 언급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22일 “대통령의 인사권에 해당하므로 발표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각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드린 말씀 외에는 알려드릴 것은 없다”면서 “사실이 아닌 보도들이 많이 나오는데, 구구한 얘기들이 난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개각 시계는 빨리지고 있다. 정권 임기 말을 책임지는 ‘순장조’가 꾸려져야 후반기 국정운영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초에 교체돼야 후임 참모진들인 1년 반 정도 근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개각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개각의 핵심은 국정운영의 2인자인 대통령비서실장과 부동산 대책을 책임지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될 전망이다.

다만 두 자리 모두 교체할 경우, 국정공백이 커질 수 있으므로 노영민 비서실장은 모든 인사 교체를 마무리한 다음에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각각 현 정부 최대 현안인 부동산 대책과 검찰 개혁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김 장관은 정권 출범부터 함께한 이른바 ‘원년 멤버’로 지난 총선 때 출마를 노렸지만 후임자 낙마로 지금까지 3년 넘게 장관 자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개각에 포함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김 장관의 교체는 곧 부동산 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모양새가 된다는 점이 청와대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러나는 김 장관에게 문 대통령이 또다른 역할을 줄 가능성도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비토 분위기가 일고 있는 추 장관은 일단 유임되는 분위기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지금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전쟁에서 먼저 물러나게 되면 검찰 개혁의 동력이 사라질 수 있다”면서 “본인의 임무 완수 의사도 강한 만큼 공수처(고위공직자수사처) 출범 등의 현안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하다. 공직 사퇴 시한 내년 3월로 남아 있지만, 국무위원의 보궐 선거 출마를 위해 원포인트 개각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점에서 개각 시기에 맞춰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원년 멤버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등을 이유로 이번에도 유임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밖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재갑 노동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도 1차 개각교체대상자에 포함된다.

이 가운데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최근 여권 출신 광역단체장들의 성추문으로 야기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성 인지성 집단학습 기회”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재임 기간이 2년을 넘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교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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