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K-WAVE가 온다 : ⑦ 컬처] 세계 문화·경제 움직이는 'BTS 웨이브'

장윤정.최송희 기자입력 : 2020-11-23 06:00
the Best Trend Setter…K컬처는 BB(Before BTS)와 AB(AFTER BTS)로 나뉜다 美 빌보드 '핫차트 100' 2주 연속 1위…10주 넘게 최상위권 '기염 CNBC "경제효과 10년간 37조 이상"…걸어다니는 대기업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지난 2월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휩쓸고, 그룹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HOT) 100 차트' 1위를 차지하며 'K-컬처' 위상을 높였다. 특히 그룹 방탄소년단(이하 BTS)은 한국 문화 전반에 걸쳐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전 세계적으로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전 세계 문화·경제를 움직이는 '큰손', BTS의 효과들을 톺아보았다.

◆ BTS, 빌보드 '핫차트 100'의 기록

BTS 하면 떠오르는 것은 '매일 새로운 기록'을 쓴다는 점이다.

BTS는 지난 8월 21일 '다이너마이트(Dynamite)' 발매와 동시에 '핫 100 차트' 1위에 올랐다. '핫 100 차트' 1위는 국내 가요계는 물론 전 세계 가요계에도 유의미한 성과다.

미국 유명 대중음악 순위차트로 1936년 시작한 이래 매주 순위를 발표하는 식. 수십 개의 하위 차트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빌보드 200 차트' '핫 100 차트'를 주로 한다. 빌보드 200 차트는 앨범 판매량을 중심으로, '핫 100 차트'는 곡 단위로 다운로드 앱, 스트리밍, 또 유튜브 조회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결산한다.

BTS의 '다이너마이트'는 2주 연속 정상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3회의 1위, 4회의 2위를 차지하며 장기간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9월 신설된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도 10주째 최상위권에 랭크되며 막강한 영향력을 보였다. 

1년 내 3개의 앨범을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린 아티스트는 1996년 비틀스가 유일했다. 그들을 '제2의 비틀스'라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전 세계가 들썩…BTS, '삼성' 못지않은 경제 창출 효과

BTS는 '방탄이코노미'라는 신조어도 낳았다. 이들의 경제 창출 효과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이 46억5000만 달러(약 5조3000억원)의 국내총생산(GDP) 창출 효과를 낳는다는 분석을 내놨다. 포브스는 7인의 BTS가 삼성을 비롯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대기업들과 같은 경제 창출 효과를 낸다고 평했다. 앨범과 콘서트 티켓 판매량은 피지나 몰디브 등 소규모 경제국가의 연간 생산량보다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CNBC 역시 BTS는 향후 10년간 한국 경제에 37조원 이상의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이들의 경제효과 분석 전망치를 쏟아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 56조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란 연구 결과를 2019년 내놨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역시 2016년 매출 약 36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엔 매출 924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으로 급성장해 3대 기획사(SM·YG·JYP)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최근 공개된 2019년 매출은 5879억원, 영업이익 975억원으로 3년 만에 매출이 10배 이상 뛰는 성과를 거뒀다.

BTS 인기와 정비례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올해 5월 2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시혁 대표가 43.44%, 넷마블이 24.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BTS 역시 총 1.68%를 보유해 이번 상장으로 모두 수백억대 자산가가 됐다. 현재 대한민국 연예 기획사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유일하다.

◆ 빌보드 '핫(HOT) 100 차트' 1위…BTS의 경제 효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센터는 지난 9월 7일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규모, 한국은행 투입산출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종합해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유발할 경제적 파급효과가 총액 1조70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의 직접적인 매출 규모는 2457억원. 이 중 화장품·식료품·의류 등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는 3717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수익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1조232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원으로 환산되며 7928명의 인력 고용도 창출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문체부와 연구센터는 "코로나19 사태로 국외 이동이 제한되고 현장 콘서트 등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 부문을 제외한 결과"라며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 상향에 따른 상승효과 등을 추가로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주요 매체도 BTS의 성과와 경제 효과에 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경제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는 BTS가 2019년 투어 소득으로만 5000만 달러(약 594억원)를 기록했으며, 향후 10년간 370억 달러(약 44조1500억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 BTS, 문화를 넓히다…'BTS 유니버스(Universe)'

BTS는 앨범 전반에 걸쳐 'BTS 유니버스'를 구축, 음악뿐만 아니라 드라마, 웹툰,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앞서 BTS는 왕가위 감독 '화양연화',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 어슐러 K. 르 귄 단편 소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등 문학 작품을 테마로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7명의 멤버들과 각 앨범은 '서사'를 만들고, 확장하며 음악 팬들은 물론 많은 아티스트들의 '창작 욕구'를 자극했다. 이들이 탄탄하게 쌓은 세계관은 다양한 장르로 변주돼 드라마, 웹툰, 게임까지 탄생시켰다.

특히 BTS 세계관으로 만든 드라마 '유스(YOUTH)'를 두고 세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BTS의 세계관을 드라마 장르에 맞게 변형해 7명 소년의 학창 시절과 성장을 담아낸다고. 최근 주연 배우 캐스팅을 마치고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드라마 '네 이웃의 아내', '유나의 거리' 등을 연출한 김재홍 감독과 '눈이 부시게', '역도요정 김복주', '송곳', '올드미스 다이어리' 등을 집필한 김수진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미디어가 제작한다.

◆ 코로나19 시대 속 BTS…희망을 노래하다

BTS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건, 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10대와 20대 청춘들의 생각과 고민, 삶과 사랑 꿈과 역경을 주요 주제로 음악을 만들어왔고 국내뿐 아니라 세계 팬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이가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 속, BTS는 새 앨범 'BE(Deluxe Edition)'를 통해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지난 20일 발매된 'BE(Deluxe Edition)'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은 열심히 달리다가 멈춰 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뜨린 이들에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라며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다.

지민은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삶은 계속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이번 앨범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달성한 BTS는 '그래미 어워즈'를 목표로 한다고. '다이너마이트'로 문화·경제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BTS는 '라이프 고즈 온'으로 또 다른 역사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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