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중국, 사실상 기준금리 LPR 7개월째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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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1-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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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물 LPR 전달과 동일한 3.85% 동결…5년물 LPR도 동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딛고 빠른 경제 회복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이 7개월째 '대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전달과 같은 3.85%로 고시했다.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5년 만기 LPR도 동결돼 4.65%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동결이다.

LPR은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중국 정부는 모든 금융기관이 LPR을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의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새로운 LPR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장기간 동결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당국의 통화 완화 강도가 크게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대출우대금리 변동 추이[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시장에서는 중국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LPR을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6일 LPR에 영향을 주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동결하면서 LPR 동결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당시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전달과 동일한 2.95%로 유지하기로 했다. 7개월 연속 동결이었다.

MLF 금리는 LPR과도 연동된다. LPR은 1년물 MLF에 은행 조달 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하는 금리다. MLF 금리를 동결하면 LPR도 동결하는 구조다.

인민은행은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류리강 홍콩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고, 회복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내년까지 이러한 기조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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