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新격전지 '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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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1-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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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둬둬, 中 가구제조 중심지 난캉과 손잡아... '온라인 이케아' 만들 것

알리바바의 가구·인테리어 전문 플랫폼인 지유자(极有家). [사진=지유자]
 

가구시장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속속 가구시장 공략에 나서면서다.
 
핀둬둬, 난캉과 손잡고 가구시장 진출… “10개 ‘온라인 이케아’ 만들 것”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최근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拼多多)는 장시성 난캉에서 신규브랜드계획 발표회를 개최했다. 핀둬둬가 난캉에서 이 행사를 개최한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새로운 계획이 가구와 관련됐기 때문이다. 난캉은 ‘목수의 지역’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가구산업이 발달된 지역으로, 가구 제조업체 1만개와 가구제조 인력 50만명을 거느리고 있다.

핀둬둬는 난캉과 손을 잡고 지역 가구산업을 성장시키고, 새로운 가구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천추(陳秋) 핀둬둬 부총재는 이날 발표회에서 “핀둬둬 플랫폼을 기반으로 향후 5년 내 난캉가구가 20개의 10억급 가구브랜드를 탄생시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10개의 ‘온라인 이케아’를 만드는 게 핀둬둬의 목표”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징둥도 가구업계서 영토 넓히는 중
사실 가구시장에 발을 들인 전자상거래 업체는 핀둬둬뿐만이 아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이미 수년 전부터 가구업계에서 활동 반경을 넓혀가는 중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5년 가구·인테리어 전문 플랫폼인 지유자(极有家)를 열었다. 지유자는 인테리어 시공뿐 아니라 가구 판매, 제품 렌털 서비스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중국의 온라인판 ‘이케아’로 불린다.

알리바바는 또 최근 2년간 많은 가구업체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중국의 유명 가구브랜드인 쥐란즈자(居然之家) 지분을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훙싱메이카이룽(紅星美凱龍) 지분도 인수했다. 가구·인테리어 플랫폼에도 투자했는데 탕핑과 산웨이자가 대표적이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도 지난 2018년 생활가구 브랜드인 징짜오(京造)를 론칭했다. 징짜오는 가성비가 좋은 생활가구를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과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中 가구시장 꾸준한 성장… 올해 시장 규모 183조 전망
중국을 대표하는 3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이처럼 가구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중국 가구시장 규모가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가구제조업 시장 규모는 2018년 9585억 위안(약 162조6000억원)에서 2019년 1조170억 위안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1조803억 위안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게다가 최근 온라인을 통한 가구 구매 비중이 늘어나는 중이다. 가구시장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매일경제신문은 “각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가구전문플랫폼이 향후 몇 년간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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