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엇갈리는 표정들] ②바이든 당선에 '방긋'...새로운 돌파구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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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1-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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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제 해제하면 핵합의 이행하겠다"...이란, '해빙' 맞을까

  • "주독 미군 감축 계획 바뀔 수도"...기대 거는 독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거머쥐자 전 세계 지도자들의 표정이 바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정반대 노선을 취할 것으로 보이던 바이든 행정부가 등장하면 미국의 외교 정치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바이든 당선인의 등장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맥을 같이했던 우파주의자들의 표정은 대체로 어둡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의 색을 띠며 연일 각을 세워왔던 정상들의 표정을 밝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의 색을 띠며 각을 세워왔던 진보주의 지도자들은 미국의 지도력 교체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제제 해제하면 핵합의 이행하겠다"...이란, '해빙' 맞을까 
이란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꽁꽁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이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자신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꼽았으나, 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 국제사회가 체결한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이후 석유 수출 동결, 금융 시스템 차단 등 이란에 광범위한 제재를 부과하면서 압박해왔다.

반면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2015년 JCPOA 타결을 이끌어냈다. 때문에 이란 정부는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이후 이란 제재를 철회한다면 JCPOA를 다시 준수하겠다고 주장했다.
 
"주독 미군 감축 계획 바뀔 수도"...기대 거는 독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바이든 승리의 기쁨을 숨기며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독일은 바이든의 승리로 가장 수혜를 볼 나라로 꼽힌다. 그간 독일은 트럼프 대통령과 방위금 분담 문제로 충돌해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독일 주둔군 감축을 결정했다. 크고 작은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시절 양국 관계는 역사상 가장 최악으로 치달았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2차 대전 이후 양국 정상 중 '최악의 관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일단 독일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주독 미군 감축 계획이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은 "미국 대선 기간에 민주당 측으로부터 주독 미군 감축 계획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계획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했다.

또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된 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은 새로운 관계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시절 양국 관계는 일방적인 경우가 많았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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