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방학 정바비, 전 여친 성폭력 의혹 부인했지만 기소의견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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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11-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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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망한 20대 가수지망생 여자친구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고발된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가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일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정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간치상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앞서 지난 3일 MBC 뉴스데스크는 20대 가수지망생 여성 A씨가 유서와 함께 숨진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남자친구였던 정씨가 약을 탄 술을 마시게 하고 성폭행한 뒤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했다며 주변인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A씨의 아버지가 숨진 딸의 휴대전화에서 숨지기 두달 전 "술에 약을 탔다" "나한테 더 못할 짓 한 걸 뒤늦게 알았다" "아무것도 못하겠고 정신이 이상해지는거 같다" 등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MBC 뉴스데스크 보도 이후, 네티즌은 자료화면과 함께 해당 남성이 최근 유명 아이돌 그룹의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는 내용을 토대로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를 숨진 A씨의 전 남자친구로 지목했다. 하지만 그는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자신을 둘러싼 성폭력 혐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정바비는 "어제 저녁 늦게 처음으로 경찰 소환을 받고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다"고 글을 썼다. 그러면서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씨는 교제하던 A씨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지난 4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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