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역설] ② 게임 빅3에 중견사까지 최대 실적 행진... ‘언택트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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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11-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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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소프트와 같은 대형 게임업체뿐만 아니라 중견 게임사가 ‘코로나 특수’로 연일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호황의 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게임 이용자 수 급증으로 분석된다.

넥슨은 올해 매출 8873억원, 영업이익 30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넥슨이 3분기에 거둔 역대 실적 중 최대 규모다. 모바일게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2%나 늘었다. 지난 8월 신작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가 무산된 것을 고려하면 큰 성과다. 넥슨은 상반기에도 창사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는 넥슨이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3.6% 증가했지만, 역대 최대 해외 매출 비중(75%)을 유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매출 5852억원, 영업이익 2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7%, 69%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게임 매출(3896억원)이 작년 대비 87%나 늘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M 매출(1444억원)이 반영된 것이 지난해 3분기와 가장 큰 차이다.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인기 모바일게임 리니지M은 최근 출시 3주년 기념 업데이트로 매출(2452억원)이 전분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의 PC게임 매출 증가율(16%)보다 높은 수치다. 엔씨소프트의 전체 매출 중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달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 게임사들의 실적도 크게 뛰었다. 이번 3분기에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한 카카오게임즈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54%, 178%나 늘었다. 웹젠도 신작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 ‘R2M’의 흥행에 힘입어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컴투스도 해외 매출의 성장으로 역대 3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게임 이용시간이 대폭 늘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게임이용자 실태를 분석한 ‘2020년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게임 이용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 6월 기준 모바일게임 월 이용자(MAU)는 1984만4303명으로 작년 대비 4%가량 늘었다고 분석했다. 앱마켓 3사의 올해 상반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작년 대비 25.6% 증가한 2조83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게임사들은 지속적인 신작 출시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준비하고 있다. 콘솔과 PC에서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내년에 출시하며, PC온라인 신작 ‘커츠펠’도 출시한다.

넷마블은 오는 18일 신작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2’를 출시하고,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도 선보인다. 내년에는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연달아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중 ‘블레이드앤소울2’와 ‘아이온2’를 출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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