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행진' 삼성전자​··· 증권가선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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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11-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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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16일 4% 넘게 급등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신흥국 시장에 돌아온 외국인들과 내년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3100원(4.91%) 오른 6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6만3200원)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연초 코로나19 확산 당시 기록했던 저점(4만2300원)과 비교하면 56.7%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는 외국인들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지난 13일 5785억원어치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376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이어가며 약 2조98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달러 약세로 한국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대거 들어오며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되며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전망으로 달러 약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 반도체 시장 업황 전망도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하락했던 D램 가격 반등이 예상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통상 제품의 수요·공급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수급에 따른 실적 등락도 큰 편이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IT기업들이 주문을 줄이고, 공급사들도 설비 투자를 최소화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현재 증권가에서 분석하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7만~8만원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 예상에도 불구하고 내년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중장기 투자 매력은 확대되고 있다"며 실적 부진을 오히려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배당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배당 확대가 가장 유리한 옵션"이라며 "2017년 발표된 주주환원정책 종료를 앞두고 잉여현금흐름(FCF) 잔여재원을 기반으로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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