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행보에도 이어진 北김정은 '美 대선' 침묵…통일부 "예의주시 중"

정혜인 기자입력 : 2020-11-16 11:41
"바이든, 법적으로 당선 미확정 때문 분석 있기도 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5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여 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고도 미국 대선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8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도 미국 대선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인이 아직 법적으로 당선이 확정되지 않아서 반응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조금 더 시간을 지켜보면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전날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당 위원회 범죄행위 근절을 언급한 것과 관련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평양의과대학 당 위원회가 감행한 범죄행위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비리가 있었음을 공개적으로 보여줬다”면서 지난 2월 당 간부교육기관 비리를 거론했다.

여 대변인은 “올해 2월에 당 간부교육기관에서도 비리가 있었다고 했다”면서 “범죄행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보도되지 않고 있어서 저희가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은 아직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29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소집하고, 이만건 조직지도부장과 농업 사령탑인 박태덕 당 부위원장을 해임했다. 당시 해임 이유에 대해선 “극도로 관료화된 현상과 행세식 행동들이 발로되고, 우리 당 골간 육성의 중임을 맡은 당 간부 양성기지에서 엄중한 부정부패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의 측근이 지난달 말 통일부를 방문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통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 대변인은 바이든 당선인의 측근이 미국 대선 전 이 장관을 만나고, 통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강연을 했다고 밝혔다. 해당 인사는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졌다.

여 대변인은 “바이든 당선인 측과 관계가 있는 미국 측 인사가 10월 말에 통일부를 방문해,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했다”면서 “그 계기를 이용해서 통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내부 모임에 참석해 잠시 강연하는 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측 인사의 강연에 대해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 경우 통일부 직원들을 상대로 하는 내부행사이기 때문에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부연했다. 해당 강연은 통일부 별도의 전체공지 없이 관심이 있는 직원들의 자발적 참석으로 이뤄졌다.

자누지 대표는 1997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일했다. 또 바이든 당선자의 상원 외교위원장 시절 보좌관이기도 한 그는 북한을 방문한 경험도 있는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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