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녀온 강경화 "바이든 정부 북핵 해법, 북·미 대화가 기본축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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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11-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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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1일 방미 마치고 13일 SBS 8뉴스와 화상 인터뷰

  • 美 대선 후 방미 논란엔 "합의 날짜 취소는 외교 결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후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화의 기본 축은 북·미 대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11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 SBS 8뉴스와 한 화상 인터뷰에서 차기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북한 핵 문제 해법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핵 문제와 관련해 기본은 북한과 미국"이라며 "북한이 핵 개발하는 것이 미국의 적대 정책 때문이라는 그런 기본 전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여러 다자 틀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시도가 있었다"면서 "그 과거의 경험을 미국 측도 꼼꼼히 분석하면서 앞으로 정책을 수립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강 장관은 또 '방미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물음에 "동맹 현안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북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정착 등에 있어 그간 미국과 공조를 통해서 펼쳐온 외교적 노력에 대한 많은 질문이 있었다"며 "종전선언에 있어서도 제가 많이 설명하는 소통의 자리였다"고 답했다.

특히 미국 대선 직후 미국을 방문한 데 대해선 "미국 측이나 우리 측이나 한·미 간에는 정치 상황과 상관없이 늘 소통하고 협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어 9일로 합의했다. 합의한 날짜를 취소하는 것은 큰 외교적 결례"라고 밝혔다.

강 장관이 이번 방미 기간 재선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수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회담하자 일각에서는 '외교 실패 아니냐'는 비판이 빗발쳤다.

한편 강 장관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8일 비공개 방일, 10일 오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예방한 것을 계기로 한·일 정상 간 빅딜(담판) 가능성에 대해 "정상들의 의지가 있다고 하면 현안들에 대해서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좋은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빅딜)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현안 하나하나 잘 풀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원장은 스가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구상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또 국정원장 방일과 관련한 '외교부 패싱' 논란에 대해서는 "국정원을 포함해 안보 부처 사이에서는 소통을 자주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보당국 수장이 한 말에 대해서 평가할 위치는 아니고 이 사안 자체에 대해서는 외교부로서는 충분히 협의했다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원장이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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