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故전태일 열사에 무궁화장 추서…노동 분야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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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11-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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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주기 추도식 기념…6월엔 어머니 이소선 여사도 모란장 추서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고(故) 전태일 열사 훈장 추서식에서 유가족에게 무궁화장 훈장증을 전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첫째 동생 전태삼, 문 대통령, 둘째 동생 전순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고(故)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고인에게 무궁화장 훈장을 추서했다. 노동 분야에서 무궁화장을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민주화유공자에 대한 무궁화장 추서는 송건호 선생(2001년), 조아라 선생(2003년) 이후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전태일 열사에 대한 훈장 추서식을 진행했다.

이번 추서식은 오는 13일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을 기념해 노동인권 개선 활동으로 국가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공로를 되새기고, 정부의 노동존중사회 실현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첫째 동생인 전태삼씨와, 둘째 동생인 전순옥 전 의원, 셋째 동생인 전태리씨 등 전태일 열사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또한 전 열사가 참여했던 투쟁조직인 ‘삼동회’와 이번 정부포상을 추천한 고인의 동료 최종인, 이승철, 임현재, 김영문씨와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순옥 전 의원과 전태삼씨에게 고인을 대신해 국민 훈장 가운데 첫 번째 등급인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추모의 마음을 담은 국화와 영원한 기억을 의미하는 노단세로 구성된 꽃다발도 함께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50년 동안 열사의 뜻을 이어 온 고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의 헌신과 노력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태일 열사의 정부포상을 추천한 동료들에게도 열사에 대한 훈장 수여가 친구들의 삶에 대한 격려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상은 문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전 열사에 대해 국가 차원의 예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영예수여안’이 심의·의결되면서 성사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6·10 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전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등을 포함한 민주유공자 12명에게 국민훈장 중 두 번째 등급인 모란장을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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