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에 홍보까지…식품업계, 크라운드펀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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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11-1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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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대세 유통 채널’로 떠올라

  • 재고부담 없고 시장 반응 인지 쉬워

[사진=와디즈 홈페이지 캡처]


식품업계가 신제품 출시 창구로 크라우드 펀딩을 주목하고 있다. 사전 기획 판매 방식으로 원활한 자금조달과 소비자 반응까지 함께 살필 수 있어서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등 마케팅 파워가 약한 회사들이 활용했던 크라우드 펀딩은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애용하는 유통 채널로 떠오르면서 규모가 큰 기업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 업체 와디즈에서는 신세계푸드, 동원F&B, 아워홈, 한국야쿠르트 등 제품에 대한 펀딩이 이뤄졌거나 진행 예정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기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것을 말한다. 업체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제품의 개발 과정부터 특징과 장점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면 다수의 소비자가 기금을 투자하고, 목표 금액이 모이면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선(先) 판매, 후(後) 제작 방식을 거쳐 제품 유통이 이뤄진다.

신세계푸드가 지난달 와디즈에서 진행한 올반 ‘웻에이징 인생왕교자’와 ‘묵은지 인생왕교자’ 등 2종은 목표금액 대비 467%의 달성률을 올렸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펀딩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제품을 전달한 후 해당 제품을 SSG닷컴, 11번가, 위메프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에 들어갔으며 12월부터는 주요 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신세계푸드가 지난달 펀딩 업체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진행한 ‘베키아에누보 롤크레페 케이크’는 167%의 펀딩을 달성했다. 이 제품은 이달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테고리에서 정식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와디즈 홈페이지 캡처]



동원F&B는 지난 6월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의 반려견 수제 간식 ‘고메트릿’을 출시하기 전 와디즈에서 먼저 선보였다. 2주 동안 목표액(100만원)의 759%를 모금해 성공적으로 제품 출시를 진행했다.

아워홈 역시 ‘소고기&오색비빔밥’, ‘더블치즈&차돌깍두기볶음밥’ 등 3종 제품의 출시 전 4월부터 약 한달간 펀딩을 진행해 목표액(50만원)보다 1만4211% 초과 달성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오는 17일 자체 브랜드 ‘잇츠온’의 신제품 밀키트 펀딩을 시작한다. ‘곱도리탕’, ‘신림동 백순대볶음’ 등 2종이 포함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8월 와디즈와 스타트업 성장 지원과 플랫폼 활용 공동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크라우드 펀딩은 주요 소비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 소비보다는 제품 개발 스토리 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가치 소비 성향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차별화된 식품을 경험하고 싶은 욕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크라우드 펀딩은 선주문·후제작 방식으로 재고 부담이 없다”며 “마케팅 비용도 상대적으로 덜 들고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알 수 있어 식품업계의 진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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