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2021 K-비즈 서바이벌] 현대건설, AI·안전·친환경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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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1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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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교량 현장 모습. [사진=현대건설 제공]


올 초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는 건설업계에도 피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을 만들었다. 아파트는 친환경단지로 탈바꿈했고, 모델하우스는 비대면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VR(가상현실)이 대세로 떠올랐다. 거대한 변화 속에 건설사들은 어떤 생존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진단해봤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로 건설현장이 셧다운되고 해외수출길이 막히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수주목표액의 약 74%인 5574억원을 달성했고, 수주잔고는 66조2916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고 수준인 AA-등급이다.

이 회사는 스마트건설 기술을 본격 도입했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수행했던 위험한 작업을 건설자동화 및 로보틱스 기술로 대체해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각종 안전사고 예방, 품질 향상, 공정단축 등으로 이어지는 효율적 현장 경영을 진행한다.

가령 드론을 통해 건설부지의 항공측량을 자동으로 실시하고, IoT센서를 건물이나 인력에 부착해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공사 관리용 정보로 활용하는 식이다. 실제 세종-포천 14공구, 김포-파주 2공구,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을 각각 스마트 교량, 스마트 터널, 스마트 도로 혁신 현장으로 지정했고, 건축·주택 부문도 2개 국내 혁신현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통합해 적용하고 있다.

해외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는 빅데이터로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해외입찰기술제안서 작성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향상됐다. 실제 올해부터 해외입찰에는 AI가 작성한 초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파트 하자 및 민원사항에 대한 데이터 분석도 AI가 시작했다. 이를 통해 고객 불만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입주예정 단지의 공종별 하자발생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 건설 현장에서도 공사유형과 단계별로 어떤 사고 위험이 높은지를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적용해 예측하고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오는 2026년까지는 산업용 로봇을 건설 현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사람의 손과 팔만큼 정밀한 작업이 가능한 '다관절 산업용 로봇' 활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올해는 현장관리용 '무인 순찰 로봇'을 비롯해 용접·페인팅 등 반복 작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시공 작업용 로봇'을 시범 적용했다.

이를 위한 전문 인력도 확대한다. 현대건설은 '비전 2025'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설계·미래기술·안전·품질 분야 인력을 전체 인원의 4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전체 인원의 10% 정도 차지한 설계 및 미래기술 인력을 전체 인원의 20% 이상으로 확대하고 안전·품질 인력도 전체 인원의 20% 수준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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