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한국시장 생존 위해선 노사관계가 핵심...수출물량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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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1-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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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와 협력관계 구축해 경쟁력 확보해야

  • 연내 부산공장서 'XM3' 수출 물량 생산

  • 르노 본사 수입·자체 생산 차량 판매 병행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11일 경기 가평 청리움에서 열린 '뉴 QM6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한국시장에 강하게 남아있고 싶다. 노동조합과 대화를 통해 노사관계를 잘 유지하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11일 경기 가평 청리움에서 열린 '뉴 QM6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연임이 확정된 박종규 노조 집행부를 비롯한 노조와 협력관계를 잘 구축해 한국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르노삼성 노조는 최근 노조위원장 선거를 하고 강성으로 분류되는 박 위원장을 재선출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기본급 7만1687원 인상(4.69%)·700만원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6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뇨라 사장은 "이전부터 노조를 이끌어온 분이라 현재 업계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이 큰 만큼 원활하게 (임단협을) 협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뇨라 사장은 또 한국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출 경쟁력'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고객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생산됐다는 이유로 더 비싼 차량을 구매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출물량이 적었고 그로 인해 르노삼성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수출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고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연내 부산공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유럽 수출 물량 생산을 시작한다. XM3의 수출명은 '르노 뉴 아르카나'다. 올해 가솔린 모델부터 생산되며 내년부터는 하이브리드(HEV) 모델도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에 수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를 연간 10만대 이상 생산해 왔는데, 올해 3월 계약이 끝나면서 일감 절벽에 내몰렸다. 하지만 최근 XM3 유럽 수출이 확정되면서 숨통은 트인 상황이다. 르노삼성의 올해 1~10월 수출은 1만83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5933대)에 비해 75.8%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부산공장 생산 차량과 르노 본사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차량을 적절하게 배분한다는 전략이다.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 매출의 90%가 부산공장에서 나온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르노 차량을 들여올 것이고,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핵심차량에 대해서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코로나19 1차 확산 때에도 부산공장은 유일하게 생산이 중단되지 않아 내수 시장의 강점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는 차량 라인업도 매우 신선하고 차별화돼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 5~6%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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