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주장 논리 빈약·서류 제출 미비'...트럼프 '선거 사기' 소송전 의지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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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1-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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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시간주서 서류제출 미비로 항소 시도 일단 무산

우편투표와 관련해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대선 불복 행보를 이어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줄소송전' 시도가 부진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외부 압력도 아닌 자체 역량 부족 때문이다.

각 주의 재판부는 '논리 빈약'을 이유로 트럼프 캠프의 소장을 일축한 데 이어, 핵심 승부처 중 하나인 미시간주에선 변호인단의 서류 제출 미비로 항소 조차 무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 변호인단 대표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사진=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지역언론인 먼로뉴스는 트럼프 캠프 변호인단이 미시간주 항소법원에 제기한 선거 관련 소송 최초 항소 시도가 무산했다고 전했다.

법원 측이 밝힌 항소 무산 이유는 재판 접수를 위해 제출해야 하는 기본 서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으며, 지난 9일 해당 내용을 담은 법원의 서한은 트럼프 변호인단에 전달됐다.

해당 서한은 민주당 측 변호인단 중 한 명인 마크 엘리아스 변호사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으며, 그는 서한 사본과 함께 "이렇게 또 한 번 '법원 내 트럼프 주간'이 시작합니다"라는 조롱 섞인 코멘트를 달았다.
 

미국 민주당 변호인단 중 하나인 마크 엘리아스 변호사의 트위터.[사진=트위터]



다만, 이날 항소 시도 무산으로 트럼프 캠프의 미시간주 소송전이 끝나지는 않는다.

법원은 항소 무산 통보를 전달한 서한을 받은 날(9일)로부터 21일 이내에 미비한 서류를 다시 갖춰 재판을 신청하라고 알렸으며, 이날까지도 트럼프 캠프의 항소 신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해당 재판을 기각할 방침이다.

매체는 해당 재판이 성사하더라도 미시간주에서 최종 개표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했으며, 해당 재판의 트럼프 변호인단 측 대표자인 마크 헤른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 4일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주에서 우편투표 집계 과정에 부정 행위가 의심된다면서 개표 중단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5일 미시간주 1심 법원의 신시아 스티븐스 판사는 심리 진행 후 송사를 기각했다.

스티븐스 판사는 기각 사유로 "이미 개표 작업이 막바지인 상황에서 개표를 중단하기에 너무 늦었고, 이를 요청할 법적 근거도 부족하다"고 설명했으며, 특히 트럼프 캠프가 미시간주 당국이 조슬린 벤슨 주 국무장관의 지시 아래 우편투표 용지의 도착 일자를 불법 조작했다는 주장에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10일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측은 이날 "미시간주에서 선거가 합법적으로 이뤄졌는지 검증할 수 있을 때까지 승자를 확정하지 말아달라는 소송을 낼 것"이라며 추가 소송 의지를 밝혔다.

한편,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조지아주에도 재검표와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해왔지만, 사실상 소득은 없는 상태다. 이에 더해 지난 7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변호인단들이 '포시즌스 토털 랜드스케이핑'(포시즌스 종합 조경)에서 '성대한(BIG) 기자회견'을 열기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포시즌스 토털 랜드스케이핑에서 기자회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변호인단.[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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