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년 뒤 '전기차 플랫폼+AI 집사'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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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1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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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GMP·ccOS 등 혁신 기술 대거 적용

  • 싱가포르 통합 R&D 시설 HMGICS도 가동

  • 3년 내 수소차 '넥쏘' 후속모델 공개... 중장기 전략도 본격화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차 전환을 위한 혁신 작업 성과가 오는 2022년 가시화되며,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과 ‘커넥티드 카 운영 체제(ccOS)’ 등의 혁신 기술이 한데 모이면서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중장기 미래 전략도 빠르게 현실화해 나갈 방침이다.

◆E-GMP·ccOS 등 업계 선도 기술 2022년 대거 적용하며 시너지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E-GMP와 커넥티드 카 등 미래차 기술이 2022년부터 주요 전략 차량 모델 전반에 적용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자사 미래차의 두뇌가 될 고성능의 정보 처리 반도체인 ‘엔비디아 드라이브’를 적용한 ‘커넥티드 카 운영 체제(ccOS)’를 2022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차량에 확대 적용한다.

엔비디아는 미국 인공지능(AI) 컴퓨팅 기술 분야의 선도기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업체와 함께 향후 출시 예정인 차량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합한 커넥티드 카 컴퓨팅 시스템인 ‘디지털 통합 콕핏’도 적용한다.

이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양산하는 E-GMP 기반 순수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경쟁력 강화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친환경차를 44종으로 늘리고, 그중 23종은 순수전기차로 양산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순위가 8위였으나, 올해 9월 4위로 올라섰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전기차 출하량은 지난해 14만4000대였으나, 올해에는 10월까지 이를 훨씬 뛰어넘는 16만8000대로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전략 거점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도 2022년 완공된다. 보다 체계적으로 미래차 시대에 대응하고, 차세대 기술 기발 등에 나설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연구·개발(R&D) 부문 핵심 조직과 역량도 HMGICS에 투입한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혁신 거점 '현대 크래들'과 인공지능(AI) 전담 조직 '에어센터'를 HMGICS와 결합한다. 현대·기아차 외에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로템, 현대트랜시스 등 그룹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이밖에도 현대차그룹은 HMGICS에서 고객의 차량 생애주기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을 연구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HMGICS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첨단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하는 시험 무대로 삼을 예정이다.

◆수소전기차와 UAM은 중장기 전략으로... 미래차 전환 완성
현실화되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와 커넥티드 카를 중심으로 한 미래차 전환의 첫 페이지가 완성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수소전기차와 UAM 등의 중장기 미래차 전략도 완성한다.

우선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사업을 견인하고 있는 ‘넥쏘’ 후속모델을 2025년 내에 선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7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 모빌리티+쇼'에서 “3~4년 뒤 넥쏘 후속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넥쏘는 현대차가 개발한 첫 상용 수소전기차다. 2018년 2월 출시됐으며 609㎞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와 뛰어난 성능 및 공간 활용성이 특장점으로 꼽힌다. 출하대수는 2018년 940대에서 지난해 5135대로 446% 증가했다. 올해 9월 기준 5288대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출하대수를 넘어섰다.

또 다른 축인 수소상용차의 활성화를 위해서 현대차는 내년부터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코하이젠(Kohygen)’을 설립,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8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UAM의 시범 격으로 에어카고(여객 항공기나 화물 전용기로 운송되는 항공 화물) 사업도 준비한다. 실제 현대차는 최근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카고 UAS)'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UAM 기체 양산에 앞서 2026년까지 화물 운송용 카고 UAS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화물 운송용 무인항공기 개발 경험은 UAM 상용화에 앞서 법규 인증 및 인프라 확대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미래 사업에 대한 혁신을 이어가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선도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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