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4개월 연속 수주 1위…‘중국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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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11-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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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전세계 발주의 70% 따내...중국과 누계 수주량 12%포인트 차이

  • 올해 누계 발주량은 전년 比 48% 감소...수주잔량 2003년 이후 최저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 3분의 2 이상을 수주하며 중국을 제치고 4개월 연속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수주량 1위인 중국과의 격차도 12%포인트로 좁혀졌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0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전체의 69%에 달하는 72만CGT(13척)를 수주했다. 뒤이어 중국 25만CGT(11척, 24%), 핀란드 3만CGT(1척, 3%) 순이었다.

올해 1∼10월 글로벌 누계 발주량은 1156만CGT로 작년 같은 기간(2240만CGT)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발주 부족 현상을 여실히 드러냈다.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522만CGT(251척, 45%), 한국 377만CGT(107척, 33%), 일본 105만CGT(69척, 9%) 순이다. 6월 말에는 중국과의 누계 수주 실적 차이가 39%포인트까지 벌어졌지만 10월 말 기준으로 12%포인트까지 좁혔다.

누계 발주량을 선종별로 보면 S-Max급 유조선은 69만CGT(23척)로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초대형 유조선(VLCC)과 A-Max급 유조선은 각각 77만CGT(18척)와 74만CGT(28척)로 30% 이상 줄었다.

특히 1만2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컨테이너선의 누적 발주량은 67만CGT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8% 급감했다.

10월 말 전 세계 수주 잔량은 6734만CGT로 9월 말보다 1% 감소했다. 이는 2003년 12월 6593만CGT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로, 수주잔량은 올해 1월 8086만CGT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2431만CGT(36%), 한국 1902만CGT(28%), 일본 859만CGT(13%) 등의 순으로, 한국(2%)만 유일하게 소폭 증가했다.

선가 추이를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126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S-max 유조선과 LNG선은 지난달과 동일한 반면 VLCC와 A-max 유조선, 컨테이너선은 하락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초대형 에탄운반선 VLEC(Very Large Ethane Carrier) 시운전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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