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힐링] 공연 한 편·캐릭터 하나가 전하는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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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11-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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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주년 공연 중인 뮤지컬 '캣츠'...의료인들에겐 '힐링 박스'

마스크 쓴 뮤지컬 캣츠 배우들. [사진=에스앤코 제공]

 
“밤하늘 달빛을 바라봐요. 아름다운 추억에 마음을 열어요. 그곳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새로운 날 올 거야."

뮤지컬 ‘캣츠’에서 제마이마 역을 맡은 배우 홀리 윌록이 2막 초반에 한국어로 ‘메모리’(Memory)를 부른다. 깊은 산 속에서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맑은 목소리가 마음을 감쌌다. 아름다운 목소리가 흐르는 그 순간만큼은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롯이 노래에 집중했다. ‘치유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9월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캣츠’ 40주년 기념 내한공연이 오는 12월 6일까지 공연 된다.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버틴 명작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1981년 5월 11일에 영국 웨스트 엔드 뉴런던 시어터에서 초연된 캣츠는 전 세계 30개국 300개 도시에서 공연돼 8000만명이 관람한 작품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T.S. 엘리엇의 시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름답고 신나는 음악과 역동적인 군무, 예술적인 무대 연출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이다.

‘캣츠’는 고양이 26마리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전한다. 나 그리고 내 가족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삶을 보여주는 거울은 지친 삶을 오롯이 보게 한다. 그리고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명작이 가진 힘이다.
 

김영준 콘진원 원장(좌)과 정서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본부장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공연 한 편뿐만 아니라 콘텐츠 하나, 캐릭터 하나가 일상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이하 콘진원)은 지난 5일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지속 되는 가운데 방역현장 최전선을 지키는 의료진을 위한 응원 물품으로 ‘힐링 콘텐츠 박스(BOX)’를 마련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이하 희망브리지)에 전달했다.

이번 ‘힐링 콘텐츠 박스’는 다양한 콘텐츠를 육성, 지원하는 콘진원의 특성을 살려 콘텐츠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권) 라이선싱을 활용한 캐릭터 상품들로 구성됐다.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무릎 담요·핸드 워머·가습기 등 방한용품과 사무용품 등이 들어있다. 웃고 있는 캐릭터는 진심을 전한다.

‘힐링 콘텐츠 박스’는 희망브리지를 통해 콘진원 본원이 위치한 전남 나주 소재 및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선별진료소 의료진 30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영준 콘진원 원장은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19 방역활동과 추워진 날씨로 힘들 의료진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자 귀여운 캐릭터가 담긴 ‘힐링 콘텐츠 박스’를 마련했다”며, “콘진원도 공공기관으로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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