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 2021 K-비즈 서바이벌] 현대차그룹,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에 운명 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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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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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미래차 도약 원년 삼아…돌파구 마련

  •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신차 잇달아 출시

  • 수소 상용차 시장 확대 박차…북미·유럽 공략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을 미래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19로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하는 등 위기를 겪었지만, 선제적인 미래차 전환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5년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때까지 친환경차를 44종으로 늘리고, 그중 23종은 순수전기차로 양산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를 출시한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사업을 시작한 지 약 10년 만에 내놓는 첫 전용 플랫폼이다.

그동안 내연기관차의 플랫폼을 활용해 전기차를 만들어 왔지만, 내년부터는 전용 플랫폼을 도입해 전동화 성능구현 최적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GMP는 내연기관 플랫폼과 달리 평평하게 제작돼 배터리팩과 전기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구동 부품을 하나의 모듈로 완성할 수 있다. 또 무게를 많이 차지하는 배터리를 하단에 배치해 무게 중심을 낮춰 고속에서의 안정감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E-GMP를 탑재한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전용전기차를 포함해 기아차 전용전기차, 제네시스 전기차 등 총 4종의 전기차를 출시하며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기준 전기차 시장 내 순위가 8위였으나, 올해 9월 기준으로는 4위로 올라섰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전기차 출하량은 지난해 14만4000대에서 올해는(9월 기준) 16만8000대로 증가했다.

전기차와 함께 미래차로 꼽히는 수소차 시장 선점에도 공을 들인다. 현대차는 승용차부터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수소차 라인업 구축에 힘쓰고 있다. 수소 승용차인 '넥쏘'의 출하대수는 2018년 940대에서 지난해 5135대로 446% 증가했다. 올해 9월 기준 5288대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출하대수를 넘어섰다.

수소 상용차의 경우 2030년까지 국내에서 2만2000대, 북미에서 1만2000대, 중국에서 2만7000대, 유럽에서 2만5000여대를 판매해 누적 8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파트너사들과 업무협약(MOU)도 체결 중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상해전력고분유한공사, 상해순화신에너지시스템유한공사, 상해융화전과융자리스유한공사와 함께 '장강 삼각주 지역 수소상용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2025년까지 장강 삼각주 지역에 3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한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수소전기트럭 40대를 스위스에 수출할 예정이다. 또 독일∙노르웨이·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 유럽전역으로 수소전기트럭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 기존 전력망을 그대로 사용하면 되는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는 수소 생산·운송·저장·충전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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