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함께 종업원이 사라졌다...직원 둔 자영업자, IMF 이후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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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1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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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 발표

[자료=통계청 제공]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원을 해고한 자영업자가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당장 인건비 줄이기부터 나섰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자영업자를 포함한 전체 비임금근로자는 663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만1000명(-2.4%) 감소했다. 2018년(-3만6000명), 2019년(-6만3000명)에 이어 3년 연속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월급을 줘야 하는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월급을 줘야 하는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족의 사업체·농장 경영을 무보수로 돕는 무급가족 종사자를 포괄한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2000명(11.2%) 감소했다. 감소 폭은 같은 달 기준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8년 8월(-29만6000명) 이후 최대다.

통계청 관계자는 "다른 경제적 요인도 있겠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올해 초부터 비임금근로자 감소 폭이 커지는 모양인 것을 보면 전체 맥락상 코로나가 작용한 것은 맞다"고 분석했다. 

직원을 두지 않고 혼자 또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사업하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6000명(1.6%) 늘었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10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4000명(4.8%)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0대(-7만6000명), 50대(-4만300명), 30대(2만4000명) 등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0대 이상(11만1000명), 30대(2만2000명), 20대(2만명)에서 증가한 반면 50대(-5만8000명), 40대(-3만명)은 감소했다.

60대 이상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급증한 것은 농림어업 종사자가 많기 때문이다. 농림어업 종사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산업별로 보면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4만5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그다음 전기·운수·통신·금융업(4만명), 농림어업(2만1000명)이 뒤를 이었다.

비임금근로자의 평균 운영 기간은 14년 8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3개월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영업 기간은 11년 2개월로 1년 전보다 6개월 늘었다. 고용원 없는 1인 사장 체제에서는 15년으로 1년 전보다 1개월 길어졌다. 무급가족종사자의 영업기간은 18년으로 역시 전년 대비 1개월 증가했다.

평균 운영기간은 20년 이상(29.1%), 10~20년 미만(21.3%), 5~10년 미만(18.0%)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사업자등록 비율은 70.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95.7%가 사업자등록이 돼 있는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5.2%에 그쳤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50.4시간)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45.0시간)와 무급가족종사자(44.2시간)보다 길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이 56.6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다음은 도매 및 소매업(49.1시간), 전기·운수·통신·금융업(49.1시간) 순이다.

이들은 현재 사업체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 88.6%라고 답했다. 1년 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그 이유로 전망 없음 또는 사업부진(52.7%), 개인적인 사유(26.7%), 더 나은 업종으로의 전환(9.9%) 등을 꼽았다.

아울러 자영업자 중 국민연금 가입자 또는 공적연금 수급권자는 77.0%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산재보험 가입률은 58.5%로 같은 기간 3.0%포인트 높아졌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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