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KBS 지상파 방송국 全無 ... 도민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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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허희만 기자
입력 2020-10-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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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57개 사회단체 범도민추진위 구성…KBS 방송총국 유치 서명운동 돌입

  • - 수도권 제외한 14개 광역단체 중 충남만 방송국 부재…부당한 차별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범도민 추진위원회 출범 및 서명운동 기자회견장면[사진=허희만기자]


충남지역 사회단체 등이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 활동과 서명운동을 전개, 도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사회단체를 대표하는 ‘충남도 사회단체대표자회의’와 ‘지방분권 충남연대’는 29일 도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도내 157개 모든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서명운동은 약 1개월간 전 도민을 대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들은 취지문을 통해 “충남은 방송산업과 미디어정책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지난 2004년 공주방송국을 폐쇄 하면서, 충남은 단 한 개의 TV 방송사도 없으며, 심지어 스튜디오 등 뉴스 제작시설조차 전무한 상황이다.

이러한 형평성 없는 KBS의 시도별 지역국 배치로 인해 충남은 유일하게 지역의 재난주관 방송사가 없는 곳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는 재난주관방송사로서 지역사회에 재난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전파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공익적 책무를 지니고 있다”면서 “KBS는 지난 2011년 내포신도시에 부지를 마련하고 2016년 설계비를 마련했다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예산을 삭감하고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 없이 설립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수신료가 인상되면! 경영이 안정되면! 이라는 말도 안 되는 핑계와 조건을 걸며 ‘충남방송총국’ 설립을 차일피일 미루며 충남도민의 소외된 마음을 외면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이처럼 시민단체가 앞장서 KBS 방송총국 유치에 뛰어든 이유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광역시 중 KBS가 없는 광역단체는 충남이 유일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재난주관방송사인 KBS가 없다 보니 도민은 지역방송을 통해 지역 뉴스와 정보를 얻지 못하는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게 시민단체의 설명이다.

더욱이 충남은 도 단위에서 3번째로 많은 262억 원가량의 수신료를 낸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역방송에서는 소외받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유태식 공동대표(충남사회단체대표자회의)는 “KBS는 2011년 내포신도시에 부지를 마련했지만, 경영상의 이유로 설립을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다”며 “헌법에서는 지역균형발전과 행복추구권을 명시하고 있음에도 열악한 방송 환경으로 도민이 느끼는 상실감과 허탈감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선 대표(지방분권 충남연대)는 “지역방송국 부재로 인해 충남도민이 느끼는 차별감과 소외감은 상실감을 넘어 분노의 감정으로 채워져 가고 있다고”라며 “지난 15년간 참아왔던 220만 도민의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 도민이 서명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진위는 서명부를 청와대와 KBS에 전달할 계획이며, 오는 12월 1일 국회에서는 관련 토론회를 열고 당위성을 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안에 답이 없으면 추가적으로 시청료납부거부운동을 전개할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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