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암호로 더 안전하게"...SK브로드밴드, 48개 정부부처 국가통신망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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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10-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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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브로드밴드, 520여억원 규모의 '국가융합망 백본망 구축·운영 사업' 제1망 수주

  • 2021년부터 5년에 걸쳐 48개 정부부처를 1개의 백본망으로 연결하는 대형 공공사업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기업본부 팀원들이 국가융합망 구축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가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발주한 약 520억원 규모의 '국가융합망 백본망 구축·운영 사업(제1망)'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개별적으로 운영해온 48개 정부부처의 국가통신망을 하나의 백본망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제1망 업무 회선(메인)과 제2망 이중화 회선(백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SK브로드밴드는 핵심 역할을 하는 제1망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방열 SK브로드밴드 기업본부장은 "이번 사업 수주는 창사 이래 공공 시장에서 수주한 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며 "지금까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축적해 온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한 쾌거”라고 말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T-SDN(Transport-Software Defined Network), 양자암호통신과 같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국가융합망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국가융합망 백본망 구축을 통해 네트워크 자원의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국가가 보유한 민감 정보의 보안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T-SDN 기술을 자사의 유·무선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연구·개발해 왔다. 최근 5G 서비스를 위한 유·무선망 구축과 운영에도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물리적인 통신망을 지능화·가상화해 소프트웨어(SW) 기술을 활용, 제어·관리한다.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구축과 운영의 복잡성을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알려져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해킹과 복제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현존 보안기술 가운데 가장 안전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이 보유한 양자암호기술을 국가융합망 구축에도 적용할 계획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공공 영역에서 양자암호통신기술이 적용된 국가기간망을 보유하게 된다.

SK브로드밴드는 정부 계획에 따라 내년 3월까지 백본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순차적으로 48개 중앙부처가 국가융합망 백본망에 연결된다. 정부는 백본망과 정부부처 산하기관들을 연결하는 지선망 구축 사업 및 부처별 맞춤형 솔루션 사업을 곧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는 백본망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국가융합망의 지선망 구축 사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이번 사업 수주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가 백본망의 탄생과 더불어 공공 시장이 과점체제에서 경쟁체제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가융합망 사업은 해저케이블 사업, 새만금 데이터센터 등과 함께 SK브로드밴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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