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둘레길로 재단장…52년 만에 전면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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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10-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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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1일부터 출입…내년 상반기 남측면까지 개방 예정

  • 文대통령, 3년 전 공약…“시민들에 돌려드리겠다” 약속

북안산에서 내려다 본 광화문 일대 전경.[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내달 1일 오전 9시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1968년 이른바 ‘김신조 사건’(1·21 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온 북악산 일부 지역이 둘레길로 조성, 52년 만에 개방되는 것이다.

청와대 대통령경호처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개방으로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서울 도심 녹지 공간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산악인의 오랜 바람인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남쪽으로 한강과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 한북정맥이 오롯이 이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개방이 되면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북악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중단 없이 주파할 수 있게 된다.

경호처는 북악산 개방을 위해 국방부와 문화재청, 서울시, 종로구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기존의 군 순찰로를 자연 친화적 탐방로로 정비해 왔다.

특히 청운대 쉼터에서 곡장 전망대에 이르는 300m 구간의 성벽 외측 탐방로가 개방돼 탐방객들이 한양도성의 축조 시기별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한양도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됐다는 게 경호처의 설명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북악산 남측면도 열린다. 경호처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열린 청와대’ 방침에 따라 2017년 6월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개방했고, 2018년 6월에는 인왕산 지역의 출입 제한도 풀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북악산과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북악산 개방은 북악산과 북한산, 과거와 미래를 잇는다는 이음의 의미와 함께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악산이 개방되더라도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은 다른 탐방객과의 2m 이상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청와대는 당부했다.

종로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안정되면 한양도성 스탬프 투어와 연계된 북악산 둘레길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인왕산·북악산 차 없는 거리, 시민 걷기대회, 북악산 문화재 탐방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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