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격하' 논란 해명 나선 이수혁..."적극 발전해야 한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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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10-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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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혁 주미대사, 美 현지특파원 간담회..."국감 발언도 이런 취지"

  • "내주 美 대선 당선인 확정되는 대로 한·미 동맹 강화 조기 노력"

이수혁 주미대사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주미대사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주미대사관 국정감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외 공관과 화상연결 국감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동맹이 대한민국 외교의 중심이 돼왔으며 한·미 동맹이 공동의 가치와 호혜적 이해관계라는 기반 위에서 적극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혀왔다."

이수혁 주미대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개최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최근 빚어진 자신의 한·미 동맹 격하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사는 "현재 한·미 간에는 방위비 분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긴밀히 협의가 필요한 의제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한·미 동맹이 대한민국 외교의 중심이 돼 왔고 적극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국감 시 제가 했던 발언도 이와 같은 취지"라며 "한·미 동맹은 양국이 공히 공유하는 가치와 상호 국익에 기초하기에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유지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앞서 이 대사는 지난 12일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은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한·미 동맹을 최전선에서 관리하는 주미대사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뭇매를 맞았다.

이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또한 지난 6일 종합감사에서 "일부 표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종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양국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사는 강 장관의 내달 방미 계획과 관련해서는 "한·미 현안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내주로 다가온 데 대해 "당선인이 확정되는 대로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견고한 토대가 조기에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대선 결과는 앞으로 4년간 대미(對美) 외교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요소"라면서 "본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각 당선 시나리오에 따른 우리의 대미 외교 방향을 종합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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