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0대 기업 지난해 R&D 54조원 투자…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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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10-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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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의 R&D 투자가 가장 많아

  • 제조업에서 R&D 투자 약 90% 차지…상위 100대 기업의 R&D 투자 45조원

  • 삼성전자 17조원으로 최대금액 R&D 투자

[사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석영철 KIAT 원장

국내 1000대 기업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증가했지만, 대기업 중심의 쏠림 현상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2019년도 기준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투자액은 53조6000억원, 증감률은 전년 대비 8.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최근 10년간, 100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매년 꾸준히 2~3%씩 증가했다. 2019년 R&D 투자비중은 4.29%로 전년 대비 0.5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의 R&D 투자가 가장 많았고, 산업별로는 제조업 R&D 투자가 전체의 89.2%를 차지하며 4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규모별 양극화는 심했다. 기업 규모별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의 R&D 투자액은 46조1000억원(86.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00~999명 이하 기업의 경우 전년 대비 기업체 수, R&D 투자, 매출액, 매출액 대비 R&D 투자, 종업원 수 모두 증가했다.

R&D 투자는 상위 기업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0대 기업의 R&D 투자는 45조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의 84.5%를 차지했다.

R&D 투자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기아자동차,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8개사였다. 이 중 삼성전자가 17조원으로 가장 많은 R&D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R&D 투자 총액은 32조5000억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의 60.5%를 차지했다.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중 50억 원 이상 기업은 65.9%이며, 순위가 낮아질수록 R&D 투자 규모는 급격히 축소됐다.

석영철 KIAT 원장은 "국내 민간 R&D투자를 선도하는 상위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율 등이 증가세라는 점은 긍정적 신호다"라고 밝히며, "지난해 일본 무역 규제 등 거시경제 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 감소 우려가 있었는데 기업이 R&D 등 미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코로나19 극복에 희망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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