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정세에 기업 체감경기 반등…회복 판단은 아직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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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10-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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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코로나19’ 재확산에 고꾸라졌던 기업 체감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영향이다. 다만 아직까진, 온전한 회복기에 접어든 걸로 보기엔 이르단 평가가 많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업종의 BSI는 74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전(全) 산업 BSI는 지난 8월 66까지 회복했지만 코로나19가 재유행한 이후 64까지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단숨에 지난 1월(75) 수준을 되찾은 셈이다.

제조업 BSI는 79로 11포인트 올랐다. 2009년 4월(11포인트)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자동차 부품 판매 증가로 자동차가 35포인트. 화학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 개선으로 화학물질·제품이 11포인트 각각 올랐다.

비제조업 BSI는 7포인트 상승한 69를 기록했다. 영업활동 재개에 따른 매출 증가로 도소매업이 10포인트 올랐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판매로 정보통신업도 10포인트 상승했다. 건설 수주 회복 영향으로 건설업 역시 5포인트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76으로 18포인트나 올랐다.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대기업도 81로 6포인트 올랐다. 기업 형태별로 보면 내수기업(77)이 14포인트, 수출기업(82)이 8포인트 각각 올랐다.

다만 기업 체감경기가 본격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보긴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이 장기 평균 수준까지 간 것은 맞지만 비제조업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아직도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서 진행 중인 만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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