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대전] 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라인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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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10-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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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그래픽=아주경제]


넷플릭스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애니메이션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말 월트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이 넷플릭스에서 모두 서비스 종료된 이후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23일 한국의 '스튜디오미르(Studio Mir)'를 비롯해 '사이언스 사루(Science SARU)', '마파(MAPPA)', 스튜디오 나즈(NAZ)를 소유하고 있는 '아니마 앤 컴퍼니(ANIMA & COMPANY)' 등 4곳과 '프로덕션 라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넷플릭스와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은 총 9개로 확대됐다.

이 중 스튜디오미르는 탄탄한 기획력과 2D 감성에 3D 기술력을 갖춘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단시간 내에 한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성장했다. 앞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볼트론:전설의 수호자'와 '코라의 전설'은 북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위쳐'의 애니메이션 버전인 '위쳐: 늑대의 악몽'의 제작 총괄을 맡았다.

넷플릭스는 창작자들과의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최고 수준의 콘텐츠 제작과 업계 내 우수인력 육성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세부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스프리건(Spriggan)', '뱀파이어 인 더 가든(Vampire in the Garden)', '슈퍼크룩스(Super Crooks)' 등 전 세계 190개국 이상의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풍성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의 강점은 영화,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언어 지역화에 있다.

사쿠라이 다이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총괄 수석은 지난 27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넷플릭스는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교해 언어의 로컬라이즈(지역화)를 통해 다양한 국가에서 볼 수 있게 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팀은 창작자의 자유를 상당히 존중하며, 현장에서 하나가 돼 작업하는 것을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미르와의 파트너십과 관련해선 "과거에 우리와 작품을 한 경험이 있는데, 퀄리티가 높아 관심을 두게 됐다"며 "이 회사는 애니메이션에 필요한 완벽한 공정이 있어, 영화 같은 작품도 맡길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향후 넷플릭스가 애니메이션 영역을 확대하는 데 있어선 "결국 시청자가 찾는 작품을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사쿠라이 수석은 "어떻게 보면 아주 작은 틈새 장르지만, 세상은 이미 애니메이션을 포용력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초기에는 액션이나 공상과학(SF), 판타지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연애, 소년만화, 호러, 코미디, 일상에 밀착한 장르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넷플릭스에서 빠진 디즈니 콘텐츠는 라이온킹, 인어공주와 같은 애니메이션부터 아이언맨, 캐리비안의 해적, 헬프 등 간판 영화까지 일체다. 이는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상륙이 더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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