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사일 타격 정밀도↑…美 "중국 위협 같이막자" 협정 서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10-28 15: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4번째 안보·군사협정 맺어…中 "오래된 거짓말 멈춰라"

미국과 인도가 방위·안보 협력을 다시 공고히 했다. 마크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 인도 국방부 장관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양국의 기본교류협력협정(BECA)에 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미국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왼쪽부터)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 장관, 인도의 라즈나트 싱 국방장관과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외교장관이 27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BECA는 위성 정보와 군사지리정보 공유 등을 위한 군사협정이다. 이로써 인도는 미국의 인공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미사일의 타격 정밀도를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이 자리에서 에스퍼 국방부 장관은 미국과 인도의 파트너십은 지역의 안보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공격적인 태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우리는 함께 나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역내 중국 영향력 강화를 저지하기 위해 양국이 더욱 밀착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힌 것이다.

에스퍼 국방부 장관과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양국의 연례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뉴델리를 방문했다.

이같은 미국의 발언에 중국은 크게 반발했다. 주인도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발표해 "폼페이오와 다른 관료들은 오래된 거짓말을 반복하면서 중국에 누명을 씌우며 공격을 하고 있다"면서 "국제 경제 규범을 위반하고 외교의 기본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사실에 대해 존중하고 냉전 시대적 대립적 사고를 버리고 소위 말하는 '중국 위협론' 선동을 버리길 바란다.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수 있는 행동을 그만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CNBC는 "BECA는 미국과 인도 사이에 맺어진 4개의 기본적인 방위협의 가운데 가장 최근의 것이며, 미국은 이처럼 민감하고 중요한 정보를 교환하는 협정은 가장 가까운 우방과만 맺는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과 인도는 군사 물류와 교류에 있어서 추가적 협력을 위한 3개의 협정을 맺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BECA 협정까지 맺어지면서 인도는 이제 상당한 육·해·공 지역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미사일과 무장무인기 등의 타격 정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게 된다. 미국이 제공하는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인도가 도입한 미국산 항공기 성능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양측은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