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통제 불능' 코로나 확산세에 '털썩'...나스닥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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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0-2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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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8%↓ S&P500 0.3%↓ 나스닥 0.64%↑

  • 멕시코만 폭풍에 국제유가 반등…WTI 2.6%↑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사상 최대 규모로 쏟아져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2.19p(0.8%) 내린 2만7463.1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0.29p(0.3%) 밀린 3390.68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41p(0.64%) 뛴 1만1431.35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서만 6만1904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매일 코로나19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일부 지역에서는 입원 병상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7만1000여명으로, 일주일 동안 50만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유럽 상황은 더 심각하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통제 불능' 상태에 접어들었다. 앞서 내놓은 조처에도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자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전면 봉쇄'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유럽 내 최대 감염지인 프랑스는 그야말로 '통제 불능' 상태에 접어들었다. 야간 통행 금지 조처에도 하루에 5만명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어서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파리와 리옹, 마르세유 등 3개 도시를 전면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독일 빌트지가 전날 보도했다. 확산세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정부가 '전면 봉쇄'라는 칼을 빼 들지를 관심이 쏠린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미국의 주요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를 내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이다. 바이든 후보가 7.4%p 앞서고 있지만, 일주일 전(8.6%p 차)과 비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많이 따라잡은 셈이다.

두 후보 지지율이 한 자릿수 격차를 보이면서 선거 이후 명확하게 승자가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사기'라는 프레임을 씌우며 대선 패배 불복을 시사한 바 있다.

또 미국 연방대법원이 이번 대선의 핵심 경합 주(州)인 위스콘신의 우편투표 개표 시한 연장 불가 방침을 확인한 점도 이런 우려를 더 키웠다. 대법원은 선거 당일까지만을 유효 개표 날짜로 최종 판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우편투표에서 앞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판결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기업 투자 관련 경제 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9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주문이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4%)를 크게 넘어섰다. 국방 분야를 제외한 내구재 수주가 3.4%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주도했다. 반면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소비지표는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0.9라고 발표했다. 전월치(101.3)보다 소폭 내린 것. 시장 예상(102.0)에 미치지 못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1.12% 빠진 3070.60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77% 내린 4730.66에, 독일 DAX지수는 0.93% 하락한 1만2063.57에 각각 마감했다. 영국 FTSE지수는 1.09% 밀린 5728.99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멕시코만의 열대성 폭풍 예보로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6% 상승한 39.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72% 오른 40.75달러를 가리켰다.

금값도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3%(6.20달러) 상승한 1911.9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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