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동력 발굴해라" 은행권, 스타트업 육성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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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10-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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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스타트업 육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금융권 특유의 보수적인 업무 체계에서 자체적으로 혁신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협업이 가능한 외부 스타트업을 발굴해 개방형 혁신을 꾀하는 모양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8일 '신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목표로 기술 수요 매칭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신한금융그룹, 굿네이버스 글로벌임팩트, KT CS, 한라그룹, 코맥스&코맥스 벤처러스 등 5개 기업이 참가해 △핀테크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에너지 △스마트시티·팩토리 △에듀테크 △모빌리티 △혁신BM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과의 기술연계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를 통해 대기업·중견기업은 4차산업 기반의 신기술을 도입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스타트업들은 12주 동안 △기술 및 사업고도화 컨설팅 △온·오프라인 역량강화 강의 △현업 기술 담당자와의 워크숍 등을 통해 자사 보유기술의 시장현황을 파악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점검한다. 출석 수, 컨설팅 횟수, 교육참여 성실도, 최종 프레젠테이션 등을 평가해 선정된 최종 우수팀들에 총 1억원 상당의 상금이 제공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또한 최근 스타트업 기업 육성 프로그램 'KB금융캠퍼스 S.I.N.G 프로젝트' 2기를 모집했다. 3년차 이상의 사회혁신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교육 코칭 프로그램으로, 금융 및 경영 멘토링을 통해 사업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2기 프로그램의 전 교육과정은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15개 내외의 기업을 선정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수료 후 우수팀을 선발해 총 3000만원의 상금을 지원한다.

참가 기업 중 KB금융그룹과 협업할 수 있는 우수기업은 KB이노베이션 허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KB이노베이션 허브는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으로 조성된 핀테크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이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앞다퉈 운영하고 있으나, 보다 적극적인 협업관계를 위해 기업인수 또는 지분 투자 등을 활발히 전개할 필요가 있다"며 "스페인의 BBVA나 미국의 골드만삭스 등 해외 금융회사의 사례처럼 유망 IT기술이나 자원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에 대한 인수·지분투자 등 다양한 모델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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