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성수동에 문 연 그녀의 공간…코오롱FnC '아카이브 앱크' 쇼룸 오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오수연 기자
입력 2020-10-27 16: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식료품 사이사이 놓인 구두·가방…브랜드 정체성 소개

아카이브 앱크 쇼룸. [사진=오수연 기자]

백문이 불여일견.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아카이브 앱크(Archivépke)'의 쇼룸도 마찬가지다. 각각의 공간이 모여 아카이브 앱크의 정체성과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픈 전날인 27일 방문한 코오롱FnC의 양가죽 소재 브랜드 아카이브 앱크 단독 쇼룸은 서울 성수동에 위치했다. 다음 달 30일까지 'Things, According to My Taste chosen Exhibition(취향의 조각들)'을 주제로 전시회를 선보인다.

이번 쇼룸은 아카이브 앱크의 페르소나가 실제 생활할 법한 집, 업무 공간 등 아틀리에를 모티브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2층 규모에 7개 공간으로 이뤄진 전시회는 곳곳에서 페르소나의 취향이 묻어나는 소품으로 가득 찼다. 그 사이로 아카이브 앱크의 제품이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었다.

1층 '거실 공간'은 화장대를 형상화해 내 안의 나와 아름다움을 찾은 편안한 상태를 표현했다. 입구로 들어오면 외출했다 막 돌아와서 벗어놓은 것처럼 트렌치 코트와 아카이브 앱크의 가방이 걸려있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제품을 전시했으나, 자연스럽게 세련된 감각과 확고한 취향을 가진 트렌치 코트 차림의 아카이브 앱크의 페르소나가 연상됐다.

'팬트리(식료품 저장고)'는 독특한 식재료와 도구에서 오는 일상의 재미를 담았다. 이국적인 소스와 각종 피클, 잼 등 식재료 사이사이에 구두와 가방이 놓여있다. 식료품 찬장에 있는 붉은 가죽 구두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카이브 앱크 쇼룸 '옥상계단 앞 창고'. [사진=오수연 기자]

2층 '다이닝 공간'은 낯선 도시에서 즐기는 근사한 저녁 식사 같은 살롱 분위기로 꾸몄다. 테이블 가운데는 화려한 유리 오브제를 사이에 두고 2인용 상차림으로 식기가 놓여 있다. 접시 위에는 아카이브 앱크의 가방이 정성껏 차린 요리처럼 놓여 있다.

'옥상계단 앞 창고'는 버리지 못하는 여러 물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취향을 보여준다. 수납 상자 사이 제품들이 자연스럽게 자리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나타냈다.

아카이브 앱크는 코오롱FnC의 슈콤마보니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그간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개했으나,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고객 가까이에서 아카이브 앱크의 정체성을 소개하고 소통하게 됐다. 다이닝 공간에는 이번 시즌 테마를 소개하고, 팬트리에서는 지난 시즌을 담는 등 론칭 당시부터 전개한 컬렉션을 쇼룸 곳곳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제품 판매보다는 전시에 집중해 계산대도 페르소나의 업무 공간처럼 꾸며 쇼룸에 융화됐다. 아카이브 앱크 내면의 모습을 시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아카이브 앱크 관계자는 "아카이브 앱크는 2년차 온라인 중심 브랜드지만 좋은 제품력과 디자인으로 이미 많은 고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감대를 강화하고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