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더를 찾아⑧] '아시아 비즈니스 확장 핵심 선장'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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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10-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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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사진=유안타증권 제공]


올해 초 공동 대표 체제에서 궈밍쩡 단독 대표 체제로 변신한 유안타증권이 글로벌 금융그룹 강점을 내세우며 해외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궈밍쩡 대표가 대만 유안타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서 역량을 쌓아온 만큼 범중화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유안타증권을 거점으로 아시아 1위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해외 비즈니스 확대로 코로나19 위기 돌파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해외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GWM(Global Wealth Management)사업부문을 신설해 해외 주식 거래 시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 라인업과 관련 서비스를 다양화했다. GWM사업부문은 해외 상품 공급 기능 강화와 해외 주식 및 파생상품 관련 수익성 증대를 위해 지난해 신설된 Global Investment(GI)본부와 양질의 글로벌 투자 정보를 적시 제공하는 글로벌투자정보센터 등을 편제해 새로 출범한 조직이다.

GWM사업부문 신설에 힘입어 유안타증권은 지난 4월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주식 거래 서비스를 오픈하는데 성공했고 최근에는 대만 주식 거래 서비스도 추가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대만은 전체 주식 시장에서 IT 기업 비중이 약 60%에 달하는데다 메모리 반도체에 의존하는 한국 IT산업과 달리 비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를 전방 산업으로 보유하고 있어 대만 시장을 한국 주식시장 투자의 보완재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안타그룹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대만 시장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유안타증권 강점으로 꼽힌다. 대만 유안타증권 리서치법인 YSIC(Yuanta Securities Investment Consulting)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쓴 시황, 기업·산업 리포트, 추천 종목 등 다양한 분석자료를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말 한국과 대만 애널리스트들이 함께 참여해 대만주식 투자지침서 '어서와 대만은 처음이지?'와 대만주식 가이드북 'Welcome to Taiwan'을 선보인 바 있다.

해외 지역에서의 경쟁력 강화 성과도 돋보인다. 프론티어 마켓인 캄보디아에 진출한 유일한 국내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와 채권 발행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캄보디아 국영기업인 프놈펜수도공사와 프놈펜항만공사 IPO 주선에 이어 올해 5월 아클레다은행 현지 상장을 완료하는 등 13년 이상 현지 마켓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아클레다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61억8000만 달러(약 7조6100억원)인 캄보디아 최대 상업은행으로 유안타증권캄보디아가 단독 대표주관을 맡아 성공적으로 딜을 마무리했다.
 
해외·리테일 비즈니스 차별화로 '제2의 도약'

궈밍쩡 대표는 지난해 초 한국 유안타증권에 합류했다. 당시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 기업금융 총괄임원을 역임하던 그는 황웨이청 당시 대표가 대만 유안타증권으로 복귀하면서 한국 유안타증권 대표로 선임됐다.

유안타증권 본사가 위치한 대만 출신인 궈밍쩡 대표는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YFH) 기업금융 총괄임원을 비롯해 유안타증권 대만(YST) 전무, 유안타증권 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YSAF) 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국 유안타증권 대표로 선임된 궈밍쩡 대표는 올해 초 자리에서 물러난 서명석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 체제로 호흡을 맞춰왔다.

이후 서 대표가 용퇴하면서 단독 대표가 된 궈밍쩡 대표는 '동양사태' 수습 등 경영 정상화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 서 대표의 노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과 리테일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동양사태 이후 경영이 안정화됐다는 판단에 제2의 도약을 이뤄내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궈밍쩡 대표는 주식 위탁 영업의 차별화를 위한 PMA(PB Management Account)상품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PMA는 주식운용에 특화된 역량을 보유한 프라이빗 뱅커(PB)가 직접 운용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이다. 지난 2016년 2월 최초 출시 이후 잔고가 연평균 30% 증가해 올해 9월 말 기준 900억원이 모집돼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한 미국 주식 거래시간 연장 서비스는 현재 누적거래금액 1억 5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주식 장전·시간 외 거래는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규장 이외 시장을 활용해 지수 및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 실적발표가 임박한 개별종목에 대한 추가 수익 기회를 모색하거나 변동성 장세에서 위험을 회피하는 등의 매매를 가능하게 해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수익 향상 및 매매전략 다양화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유안타그룹 내 아시아 8개 지역 계열사 중 핵심 계열사로 그룹의 아시아 비즈니스 확장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범아시아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특화 증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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