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봉현 '접대시점' 특정 위해 출정조사

신동근 기자입력 : 2020-10-25 21:15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사진=연합뉴스 제공]


라임 사건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술접대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이 '접대시점'을 밝혀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출정조사도 진행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김 전 회장이 공개한 옥중 입장문과 법무부 감찰조사 내용을 토대로 `룸살롱 술접대'가 이뤄진 날짜와 시간을 특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수사전담팀은 이를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전 회장이 갇혀있는 서울남부구치소를 찾아 2시간여에 걸친 출정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회장은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았으며 본인 재판에도 불출석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검찰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A 변호사는 현직 검사들과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지목된 검사들도 김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양측 주장이 갈리는 만큼 로비 창구로 지목된 A 변호사의 휴대전화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뇌물죄가 성립하려면 금품이나 향응을 주고받은 시간·장소가 특정되고 대가성도 입증돼야 한다.

'장소'는 강남구 청담동 소재 룸살롱으로 특정된 상태다. 또 A 변호사에게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들었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대가성도 있다고 볼 수 있다.

남은 것은 접대 시점이다. 룸살롱에서 만나 술을 마셨다는 정확한 날짜와 시간이 확인되면 의혹 규명에 좀 더 다가설 수 있다.

로비 대상자들은 이미 지목된 상황이다. 만약 일시가 특정된다면 검찰청 출입기록 등 다양한 증거를 활용해 해당 시간대 관련자들의 동선을 재구성할 수 있다.

접대 의혹을 받는 이들이 접대시점에 청담동 룸살롱을 실제 방문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김 전 회장의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된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지목한 검사들이 접대시점에 청담동 룸살롱에 방문하지 않았다면 김 전 회장의 모든 주장은 신뢰를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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