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장서 언급된 김원식 세종시의원 아들 '채용비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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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기완 기자
입력 2020-10-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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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판 국회의원 "자격증·경력 가장 뒤 떨어지는데도 합격, 출근 첫 날 임용 포기서 제출"

▲많은 의혹에 휩싸인 김원식 세종시의원 / 아주경제 DB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김원식 세종시의원이 이번에는 채용비리 의혹을 사고 있어 논란이다.

김원식 의원은 농업용창고 불법용도변경과 부동산 투기, 부정청탁 방지법과 관련 의혹에 휩싸여 검찰에 고발조치 되는 등 조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기업에 채용된 아들의 채용비리 의혹이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지난 22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김용판 국회의원(국민의힘)은 세종특별자치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세종도시교통공사는 273억원을 출자한 산하기관인데 채용과정에 비리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김원식 시의원 아들에 대해서 언급했다.

김용판 의원은 "김원식 의원의 아들은 지난 6월 세종도시교통공사 조치원공영터미널 운영 관리를 위한 업무직 채용시험에 응시했는데,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했다고는 하지만 다른 지원자들보다 경력이나 자격증 소지 등을 봐도 가장 뒤 떨어지는데도 합격했다."며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김 의원의 아들이 세종도시교통공사에 최종 합격했지만 첫 출근 날인 7월 1일 임용포기서를 제출했다."며 "이런 식으로 무책임하게 임용을 포기해 버리면 치열하게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었던 응시자 중 한 사람은 일자리를 빼앗기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첫 출근 예정일에 임용 포기서를 제출한데 대해서도 또다른 의혹이 나온다. 논란이 될 것 같아 김 의원이 미리 손을 쓴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김원식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세종시당은 "김원식 시의원은 각종 불법과 부정부패로 이미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 한마디로 비리 백화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동안 세종시민들은 세종시가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때 건설되었음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제2의 호남’이라 불릴 정도로 민주당을 지지해왔다."며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 등 모든 선출직은 그들의 전리품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의원들은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야하고 품위유지와 청렴의 의무가 있다."며 "일각에서 김원식은 물론 안찬영, 이태환 등 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 비리 3인방에 대한 주민소환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들의 잘못을 알고 있다면 스스로 시의원 직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했다.

같은 날 정의당 세종시당도 김원식 세종시의원 아들의 세종도시교통공사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세종시당은 "세종도시교통공사는 지난 6월 업무직을 채용하면서 합격이 유력한 A씨에게 공사 관계자가 면접시험에 응하지 말 것을 요구해 김 의원 아들이 최종 합격하게 됐다."며 "합격한 김 의원 아들은 6월 30일 공사가 주관한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에는 참석했지만 출근 첫날인 7월 1일 스스로 임용포기서를 제출했다."고 실체가 있을법한 의혹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김원식 의원은 채용비리 의혹 해명자료를 내고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던 제 아들의 세종도시교통공사 채용 의혹과 관련, 시의원으로서 어떠한 청탁이나 외압을 가한 일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지난 6월 세종도시교통공사 업무직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하긴 했지만, 입사 전 오리엔테이션 이후 업무량과 운전미숙 등을 이유로 고민한 끝에 임용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채용 과정의 문제로 임용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여러모로 시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공인으로서 저에 대해 제기된 의혹과 관련,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기완 기자 bbkim99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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