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덴 또 썩어"…조국, 페이스북에 '비밀의 숲' 조승우 대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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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0-10-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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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상 윤석열 총장 겨냥...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드라마 '비밀의 숲' 한 장면. [사진=조국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밀의 숲'을 인용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기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1 제1편의 한 장면을 게시했다. 

극중 황시목 검사(조승우)가 상관인 이창준 차장검사(유재명)에게 ‘썩은 곳이 또 썩지만 스스로 자기팔을 자르지 못한다’며 검찰의 부패를 지적하는 장면이다. 

극 속에서 황 검사는 "썩은 덴 도려낼 수 있죠. 그렇지만 아무리 도려내도 그 자리가 또다시 썩어가는 걸 전 8년을 매일같이 목도해 왔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대한민국 어디에도 왼손에 쥔 칼로 제 오른팔을 자를 집단은 없으니까요. 기대하던 사람들만 다치죠"라고 덧붙인다.

검찰 개혁이 항상 무위에 그쳤으며 국민들이 항상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지적한 대사다. 

조 전 장관은 이 대사를 인용해 사진과 위에 기재하면서 "'비밀의 숲' 대화 일부: 공수처의 필요성"이라고 적었다.

이는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에서 쏟아낸 무례하고 편향적인 주장을 지적하면서 공수처 설립이 그만큼 필요해졌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윤 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내내 거칠고 불손한 언행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총장 수사지휘권을 박탈한 것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나 자신의 부인과 장모 등 가족과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 윤대진 검사장의 비위의혹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는 불손한 말투로 질의를 중간에 자르거나 장광설을 늘어 놓으며 논점을 피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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