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옵티머스 사태 집중 포화…전파진흥원 "외압 없었고, 몰랐다"

노경조 기자입력 : 2020-10-22 18:52

서석진 전 전파진흥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펀드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석진 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이 옵티머스 펀드 투자와 관련해 "투자 결정에 관연하지 않아 몰랐다. 외압 로비는 없었다"고 밝혔다.

서 전 원장은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옵티머스에 대해 알게 된 것은 2018년 과기정통부 감사를 받으면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전파진흥원에 투자 유치 로비를 벌인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부문 대표와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국감은 시작부터 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집중됐다. 공공기관인 전파진흥원이 대국민 펀드의 마중물이 됐다는 비판이 일었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는 1000명 이상, 5000억원 이상으로 확인된다.

전파진흥원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전신인 펀드에 총 13회, 1060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670억원이 현재 문제가 되는 부실기업에 흘러갔다. 서 전 원장은 최남용 전 전파진흥원 기금운용본부장 주도로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가 이뤄졌을 당시 원장으로 있었다.

서 전 원장은 외압 로비가 있었냐는 질문, 최 전 본부장에 대한 로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심증적으로)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개별 투자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더라도 기관장으로서 전체 조직을 대표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또 "사태를 사전에 막을 수 없었냐"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막을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투자 매커니즘에서 판매사, 수탁은행, 예탁결제원의 감독 기능이 당시 다 붕괴된 정황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3개 기관이 크로스 체크를 했다면 사기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희는 금융감독 체계가 동시에 넘어가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 실책"이라고 덧붙였다.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해서 "당국이 보완하리라 생각한다"며 "기관과 투자자는 금융감독 기능이 완전히 허물어진 상황까지도 투자리스크 관리를 해야하느냐는 문제가 있다. 의원님들이 심사숙고해서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박대출.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전파진흥원이 투자 규모를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투자 횟수와 기간 등이 맞지 않다는 것. 두 의원은 "원장이 허위 자료를 제출했고, 국감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한근 전파진흥원장은 "자산운용사의 투자내역을 세세히 보긴 어렵다"며 "데일리 리포트를 받아서 살펴봤는데 그 자료 자체가 허위였다는 사실을 추후 알게 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남용 전 본부장은 국감의 참고인으로 채택됐으나 "옵티머스 펀드 투자 건으로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수사받는 대상자로서 부득이 참석할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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